'한강 대학생' 친구 폰 찾았다…경찰 "정상 작동"(종합2보)
4월30일 시신 발견 이후 한달 만에
환경미화원이 습득 후 경찰에 신고
"꺼진 채 발견, 충전하니 정상작동"
의혹의 중심 '휴대폰'…의혹 풀리나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경찰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대학생 A(22)의 친구 B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email protected]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9분께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휴대전화를 발견했다고 서울 서초경찰서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이 휴대전화는 B씨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은 "환경미화원이 휴대전화를 습득해 제출했다"고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고, 충전을 하자 정상 작동되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입력해 B씨 휴대전화 여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B씨 휴대전화 습득 일시와 경위 등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B씨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지문 감식, 혈흔·유전자 감식 및 포렌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4일부터 한달 가까이 강력팀, 한강경찰대, 기동대 등 하루 평균 40여명을 투입해 B씨 휴대전화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7. [email protected]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 휴대전화를 자신이 가지고 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라진 B씨 휴대전화를 둘러싼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7시2분까지 B씨 휴대전화 위치가 한강공원 주변으로 나온다며, 이 곳을 중심으로 수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 하에 관련 작업을 이어왔다.
A씨 부친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B씨 가족이 분실 휴대전화를 찾아보지도 않고 새 휴대전화로 바꿨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B씨 측은 이에 대해 분실신고나 해지는 하지 않았다며, 집에 있던 휴대전화 공기계를 이용해 임시로 새 번호로 개통해 사용 중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A씨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 7개팀을 전부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 사인은 '익사'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