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중앙위 3차 전원회의 개최…"정책, 정세 분석"(종합)
15일 당 중앙 전원회 개최…김정은, 식량난 지적
정책 점검, 농업 문제, 비상방역 장기화 등 논의
국제 정세 대응 방향 등 대외 입장 표명 가능성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당 중앙위 8기 3차 전원회의가 지난 15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6.16
특히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이후 상당 기간 북한의 주요 인사 명의 대외 반응이 나오지 않았던 가운데 이번 전원회의 결론을 통해 대미 외교 등 국제정세 대응방향에 대한 공식 입장 언급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당 중앙위 8기 3차 전원회의가 6월15일에 열렸다"며 "당 총비서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회의 소집 배경에 대해서는 "2021년 당, 국가 주요 정책 집행 정형을 중간총화하고 경제 사업과 인민 생활 현안들에 대한 해결대책을 수립하며 조성된 정세에 맞게 국가적 중대 사업들을 강력하고 정확히 추진하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와 혁명투쟁의 주객관적 조건과 환경은 더 어려워졌지만 상반년 기간 공업 총생산액 계획을 144%,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5%로 넘쳐 수행하고 현 물량적으로도 많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나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일어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우리 앞에 가로놓인 여러 애로와 난관으로 인해 국가 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생산됐다"며 지난해 태풍 피해 등으로 발생한 식량난 해결을 위한 대책 등을 주문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주요 국가정책 상반기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농사에 힘을 집중하는 문제도 주요 의정에 올랐다.
코로나19 관련 비상방역상황 장기화에 대비하는 문제도 논의된다. 인민생활을 안정, 향상시키며 당 육아 정책을 개선, 강화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의정에 해당된다.
특히 의정 가운데 하나로는 '현 국제 정세에 대한 분석과 당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가 제시됐다. 이외 조직 문제 등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첫날 회의에서는 김덕훈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 총리가 경제,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군사, 김재룡 당 중앙위 부장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투쟁 상황 등 보고가 이뤄졌다.
노동신문은 "총비서 동지는 인민경제 각 부문과 단위들의 상반년 사업 정형을 상세하게 분석 총화하고 실제적 변화와 발전지향적 결과를 반드시 이룩하며 5개년 계획 수행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는데 나서는 부문별 과업, 방도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 "각 부문에서 달성한 성과, 경험은 확대하고 편향과 결함은 극복하면서 경제 작전과 지휘를 잘하고 선진과학기술에 철저히 의거해 올해 경제계획을 무조건 완수할 데 대해 언급했다"고 했다.
이어 "교육과 보건, 문학예술을 비롯한 문화건설의 여러 부문에서 현실적 조건과 정책적 요구에 맞게 자기 사업을 혁신적으로 조직 전개해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더 높이 발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식 사회주의 전도와 인민 운명이 걸려있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더욱 공세적으로 실속 있게 전개해 나가는데서 지침으로 삼아야 할 원칙적 문제들을 천명하셨다"고 했다.
농업 문제에 관해서는 리철만 당 중앙위 부장의 실태보고가 있었고, 김 위원장은 "농사를 잘 짓는 것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고 언급했다.
또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재해성 이상기후 영향을 이겨내는 것은 올해 알곡 고지 점령의 관건적 문제"라고 했으며 "농업·기상관측 부문이 서로 긴밀히 협동해 자연재해 최소화 대책을 세우며, 각 부문에서 이 사업을 강력히 지원할 데 대해 중요하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비상방역 장기화 대비 대책도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비상방역 상황 장기화는 국가비상방역 사업에서의 최대 각성, 강한 규율 준수 기풍 장기화인 동시에 경제 전반을 유지하고 인민들의 의식주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 장기화"라고 했다.
또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현 조건에 맞게 국가적으로 방역태세를 완벽하게 견지하고 경제지도 기관들이 비상방역이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 그에 맞게 경제 사업을 치밀하게 조직할 데 대한 과업들을 제시하셨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당 중앙위 8기 3차 전원회의를 전날 개최 이후 속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보도에서 노동신문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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