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연설에 "'野수처' 근거 없어…尹 수사에 왜 분노"
정의 "반문만 있고 혁신 바람 없어…특권층 세금 걱정만"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7. [email protected]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외롭게 외치는 혁신과 변화는 김 원내대표의 연설 속에서는 무의미한 구호일 뿐이었다"며 이같이 총평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질 것도 없이 민주당과 정부 탓하기에 급했다"며 "부동산 문제 역시 규제만 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규제완화 만능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야권 수사를 위한 '야(野)수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이유도 근거도 없다"며 "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수사를 하는 것에 대해 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분노하는 것인지도 모르곘다. 윤 전 총장은 아직 국민의힘에 입당하지도, 입당 의사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이어 "백신 관련 자화자찬 앞에서는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며 "전 당대표가 미국까지 가서 특정 지역에만 백신을 달라며 나라 망신을 시키고 왔던 것이 불과 지난달"이라며 "국민의힘은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며 ‘아니면 말고식’의 가짜뉴스를 양산해 온 책임부터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했다. 약속을 지키려면 입법 바리케이트부터 치우길 바란다"며 "이제는 스마트한 정치, 컨텐츠가 있는 정치가 필요한 시대다. 네 편과 내 편으로 갈라 '저들이 장악했다', '저들이 망쳤다' 소리 높여봤자 귀 기울이는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반문 바람만 있고 혁신 바람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말하는 민생에 부동산 특권층의 세금 걱정만 있을 뿐, 집 없는 무주택 서민들 걱정은 없었다"며 "국민의힘이 바라보는 공정에는 부의 세습을 통한 기울어진 운동장만 있을 뿐, 출발선이 다른 불평등의 차별과 배제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의 노동관계법 개정 언급에 대해선 "과도한 노동때문에 사측이 기울어진 운동장에 놓여 있다고 보는 국민의힘의 기본 인식과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짜 '혁신의 바람'은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노조법 개정과 죽지않고 일할 권리를 지키는 중대재해법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것에서부터 불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를 겨냥해선 "노동을 대하는 태도나 부동산과 종부세, 기후위기와 원전 문제까지 감히 '기득권 공동정부'라 할 만큼 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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