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추미애도 與 '대선주자 출판 경쟁' 합류…내달 책 출간
'지금은 이재명' 내달 9일, '추미애의 깃발' 내달 1일 출간
대선 앞두고 '출판 정치' 열기…정책과 비전 진솔하게 전달
[서울=뉴시스]강영호 사진작가가 펴낸 이재명 경기지사의 어록사진집 '지금은 이재명'. (사진=출판사 포레스트북스 제공)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26일 강영호 사진작가의 책 '지금은 이재명'을 오는 7월9일 출간한다고 밝혔다.
208쪽 분량의 이 책은 이 지사의 삶에서 포착한 다큐멘터리 사진과 정치철학 등을 담은 '어록사진집'이다.
자선전이나 대담집 형식의 정치서적과 달리 스토리를 담은 사진과 이미지 같은 텍스트의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른바 '사이다 발언' 같은 선명한 대중언어로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이 지사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주 공식 출마 선언이 유력한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펴낸 '이재명의 굽은팔' 개정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지사는 사법시험 부활이 어렵다는 문재인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사법시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지난 23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 전 장관도 대담짐 '추미애의 깃발'을 다음달 1일 출간한다.
조국백서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와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대구의 세탁소집 둘째 딸에서 출발한 추 전 장관의 정치인생과 개혁과 민생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담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담집 출간 소식을 알리면서 "드디어 저의 분신이 나왔다"며 "고통스럽고 힘든 개혁의 고비였다. 다시 마주하기조차 힘든 고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촛불을 든 한 분 한 분의 간절하고도 갈망하는 눈빛이 눈에 밟혀 많은 번민의 나날을 보냈다"며 "제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빚진 마음으로 다시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 지사 측은 이번 사진집 출간과 관련해 다음달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추 전 장관도 다음달 초 출판 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의 대담을 엮은 책 '추미애의 깃발'. (사진=출판사 한길사 제공)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도 2011년 6월 18대 대선을 1년 앞두고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했다. 참여정부 시절 정무수석으로 일했던 경험과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회고한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가져다줬다.
앞서 여권 대선 주자 중에서는 가장 먼저 박용진 의원이 자신의 정책 구상을 담은 자서전 '박용진의 정치 혁명'을 발간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책을 통해 모병제와 남녀평등 복무제 화두를 던져 정치권에 열띤 토론을 불러오가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지난 4월 에세이집 '수상록'을 출간했다. '무엇이 올바른지', '바이러스와 싸우다', '더 훌륭한 나라' 등 총 5장으로 구성된 에세이집은 정 전 총리가 말을 건네는 듯한 구어체로 집필됐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국무총리직을 맡아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한 경험도 녹여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달 '이낙연의 약속' 대담집을 냈다. 2014년 전남지사 출마 당시 자서전을 낸 이후로 7년 만이다. 슬로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에 걸맞은 정치·경제·복지 등 다방면에서 이 전 대표가 구상해온 정책 비전을 담았다.
그는 책머리에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기록적으로 참패했다. 마음도 몸도 아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광재 의원도 지난 13일 13명의 전문가와의 대담을 엮은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을 출간했다. 정치·경제·외교, 디지털·부동산 등 각 분야별로 전문가와의 대담을 통해 이 의원이 자신의 정책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정치적 도전과 좌절을 담은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를 출판했다. 지난 2012년 경남지사직을 던지고 대권에 도전했던 당시 상황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2002년부터 2010년 도지사에 당선되기까지 연이은 실패의 기록을 소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