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과 정치철학 같아" 입당 시사
"인류 역사 보더라도 자유 보장된 도시는 번영"
"다수결이면 다 된다는 철학엔 동의할 수 없어"
"지성 갖고 국가가 운영돼야…그 안에 진보도"
"중립성 논란?…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이뤄져"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06.29. [email protected]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향후 제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것으로 갈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서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와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가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밝히며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자유를 굉장히 중시한다"며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 자유가 보장된 도시는 번영을 이루고 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과거에 탄핵도 겪었고 국민들이 미흡하다고 보는 점도 많았을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자유의 가치, 민주주의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 헌법도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고 멈춰서야 하는 지점이 있는 것이지 다수결이면 다 된다는 철학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 진보, 중도라는 말은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지성을 갖고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며 "생각하는 분들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의할 것이다. 그 안에 진보도 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검찰총장직 사퇴 후 대권 후보로 직행해 정치 중립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중앙지검장 때 일한 것은 시간이 흘렀다. 2019년 가을부터 검찰총장으로서 수사한 부분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진 것을 여러분들이 다 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자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수사한 것 아닌가 이야기하지만 모든 사건들이 다수의 그 국민과 단체들이 또 국가기관에서 고발한 사건을 절차와 원칙에 따라 한 것 이외에는 없다"며 "원칙과 상식에 따라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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