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교황 방북 지지 재확인…"모든 지원 다하겠다"
"성사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크게 기여"
[바티칸=AP/뉴시스]지난 5월30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바라보며 축복을 내리고 있다. 2021.06.02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교황 방북에 대해 "진행 상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할 내용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성사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크게 기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황이 방북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유흥식 대주교 등을 통해서도 그 의지가 변함없다는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통일부는 유 대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이후인 지난달 17일에도 교황 방북 관련 기대감을 보이면서 논의 시 성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전남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열린 준대성전 지정 감사 미사에서 교황의 평양 방문을 추진한다는 방향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관련 움직임은 대북 유화 분위기가 조성됐던 지난 2018년 나타났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바티칸 관례에 따른 공식 초청을 기다리던 중 정세 변화로 성사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교황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을 견지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일례로 교황은 지난 2월8일(현지 시간)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 등 관심을 표현했다.
아울러 유 대주교는 지난 6월12일 "지난 4월 교황청 방문 당시 교황님과 북한 방문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교황께서는 북한에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