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군대 식당·생활관 바뀐다…오븐기·토스트기 투입
민·관·군 합동위원회, 생활여건 개선 논의
육군·해병대 사용 중 모포, 이불로 교체
[서울=뉴시스] 국방부 식당 개선 계획. 2021.07.11.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부는 지난 9일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제2차 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육군훈련소 생활관 개선을 위해 2029년까지 5개 연대 신축, 2개 연대 증·개축 등 7개 연대 전체에 대한 시설개선을 추진한다.
7개 연대 중 2003년 이전에 신축돼 위생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5개 연대의 경우 즉시 화장실과 샤워실 등 임시시설이 추가 설치(약 73억원)된다. 침상형인 3대 연대 생활관을 침대형으로 교체하는 사업은 내년까지 완료된다.
낡은 취사식당 개선 계획이 마련됐다.
군 전체 취사식당 2700여곳 중 700여곳이 HACCP(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각종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형 취사장이다. HACCP형이 아닌 2000여곳 중 상태가 양호하거나 부대이전이 예정된 곳을 제외한 800여곳이 5년 이내 신축 또는 개조된다.
취사식당 신축 시 이벤트홀과 간이조리시설을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개선한다. 또 그간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은 취사장 덕트·후드를 전문업체가 관리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올해 후반기까지 오븐기가 각 군별 취사장(분·소대급 포함)에 약 1000여대(약 100억원 규모) 도입·설치된다.
[서울=뉴시스] 군부대 오븐기 공급 계획. 2021.07.11.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공군에 비해 조리병 편성이 부족한 육군 현실을 감안해 급양관리관 약 480명과 조리병 약 1000명이 보강된다.
부식류 청구·수령·저장관리, 급식 예산집행·결산, 취사장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급양관리관이 현재 병력 350명 이상 취사장당 1명에서 150명 이상 취사장당 1명으로 확대 편성된다. 조리특기자가 조리병으로 우선 보직된다.
식단편성 필수 인력인 영양사가 올 후반기 47명 채용된다. 이들은 사단급 부대에 배치된다.
[서울=뉴시스] 군 모포 폐지. 2021.07.11.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부는 올 후반기에 육군과 해병대 각 1개 부대를 대상으로 상용 이불류를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모포가 필요 없는 4계절용 침낭을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모포와 포단이 이불류로 교체될 경우 장병들이 모포를 마주 잡고 먼지를 털거나 접어서 군장을 꾸리는 모습이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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