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경제' 화두로 여권 텃밭 공략…지지율 반등 `관심'
5·18 정신 계승, 광주·전남 경제 번영 약속
제헌절 맞춰 전략적 행보…호남·탈진보세력 마음 얻나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 잠들어 있는 김남주 시인의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07.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최근 지지율 하락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의 심장부 광주를 방문, 지지율 반등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윤 전 검찰총장은 17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광주일정을 소화하고 돌아갔다.
그는 5·18 정신의 계승과 광주·전남 경제를 화두로 표심을 자극했다.
윤 전 총장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으로 승화시키겠다"면서 "피를 흘린 열사와 선열들의 죽음을 아깝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서 광주전남 지역이 고도 산업화와 풍요한 경제 성장의 기지가 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수 있는 지역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 전 총장은 광주 광산구 인공지능사관학교에서 AI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삽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의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광주가 경제 번영을 구가하는, 세계에 내놓아도 될 산업 금융도시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전남도는 중요한 전략적 농업 지역이다. 전남의 농업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농업으로 발전, 청년 세대가 귀향하고 고소득 스마트 농업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권 도전 선언 이후 첫 광주 방문에서 나름대로 핵심 키워드를 고민한 흔적이 묻어 나고 있다.
5·18정신, `피흘린 열사', 민주주주의 등의 메시지는 그동안 우클릭 경향에서 나온 지지율 하락을 광주 방문을 계기로 호남, 중도 탈진보 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적 측면으로 보인다. 제헌절에 맞춰진 일정도 5·18정신 전문수록, 헌법수호 등과 연계돼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읽힌다.
그는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힌 대목도 호남의 아픈 곳을 경제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진다.
윤 전 총장의 광주 메지시가 호남과, 중도층을 자극해 지지율 반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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