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캠프 김영우 "민주, 中 사드 철회 비판 윤석열 때리기 개탄"
尹 '사드' 발언 대하는 민주당 태도가 "문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석대사거리 동천교 인근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및 당원들과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최재형 캠프 제공) 2021.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사드 문제와 관련한 민주당의 윤석열 후보 비판을 개탄한다"고 썼다.
김 전 의원의 이날 페이스북은 최 전 원장의 캠프에서 현안과 관련해 나온 첫 논평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경쟁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감싸며 여권을 공격한 메시지를 통해 최 전 원장의 정치적 방향성도 가늠할 수 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사드 관련 인터뷰에 주한 중국대사가 직접 나서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중국이 대한민국의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도 있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말해 '외교 문외한' 논란이 일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국내 매체에 기고문을 통해 "한중 관계는 결코 한미관계의 부속품이 아니다"며 즉각 반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사드는) 중국 견제가 아닌 북핵 대비용이라고 일관되게 말한 게 정부 입장"이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자백하는 발언을 한 건 상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문제를 이를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라고 했다.
그는 "사드 문제를 둘러싼 정책적 논쟁, 특히 국내 대선 주자들 간의 이견과 토론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공당, 그것도 대한민국의 집권당이라면 먼저 중국 측의 내정간섭에 우려를 엄중히 표명하고, 자제를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치 기다렸다는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해 중국과 협공을 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 것은 대한민국의 공당, 그것도 집권당의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