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주운전 전력' 새 악재에 '난처'
"이재명, '한번 더 걸리면 면허 취소된다'고 말해"
이낙연 측도 "선관위 자료·캠프해명 시점 다르다"
이재명 측 "2004년 한번…다른 음주 결단코 없어"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일 오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8.02. [email protected]
배우 김부선씨는 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음주 전과 기록 상대 후보들은 시급히 찾으셔야 (한다). 이재명이 한번은 대리기사를 내 집에서 새벽에 부른 적이 있다"며 "'돈 아깝게 웬 대리기사 부르냐' 말하자, 이재명은 '한 번만 더 걸리면 면허 취소된다'고 한 적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미 두 번이나 걸렸다고 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거에 18조 건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변호사이던 이 지사와 스캔들을 주장해 공방을 벌인 인물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야당과 김씨가 스캔들을 제기하자, 이 지사는 신체검증을 받기도 했다.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에서도 전날 이 지사의 음주운전 시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지사의 선관위 제출 자료와 캠프 해명 자료에 나타나는 시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 측은 얼마 전 배포한 자료에서 이 후보 음주운전에 대해 '2005년 농협 부정대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긴급히 현장으로 가던 중 발생한 잘못'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후보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며 제출한 전과기록증명에 관한 제출서를 보면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을 처분받은 것은 2004년 7월28일"이라고 했다.
이어 "전과기록 증명에는 없는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해명 자료에 거짓이 있었던 것인가"라며 "이래저래 믿을 수가 없다. 이 후보 측은 차제에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지사 캠프 송평수 대변인은 곧바로 반박 논평을 내고 "이 후보는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부인하거나 숨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변명한 적도 없다"며 "이 후보 측이 제출한 자료에 단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5년도 더 지난 일이라 연도에 실무자의 착오가 있었던 것이다. 이 후보의 음주운전은 2004년도에 한 번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또 다른 음주운전은 결단코 없었다"며 "농협 부정대출 사건은 성남시에서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된 뜨거운 이슈였고, 혹자에 따라서는 2005년도 사건으로 분류하기도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라며 "실무자의 단순 착오를 너무 과장하는 것은 침소봉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면 말고'식 논평에 이제는 지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음주운전 옹호 발언을 한 이 지사 캠프의 박진영 전 대변인이 전날 전격 사퇴하면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의 공직기회 박탈'을 주장한 기사를 올리며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 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적었다.
한편 공직자 신분 전인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낸 전력이 있다고 알려진 이 지사는, 자신의 음주운전을 누차 시인·반성하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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