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李-李 공방 많이 나가면 화학적 결합 힘들어"

"윤석열은 정치 초년생, 최재형은 국가주의 냄새"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앞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2021.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5일 당내 양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누가 1위가 돼도 도와야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나가면 힘들다"며 "다른 후보들이 물리적으로 선대위원장을 다 맡아줘도 화학적 결합이 안 되면 전력에 차질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당 중앙선관위에서 잘 자제시켰으면 좋겠다. 제가 봐도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에 대해서도 "지역주의, 영남 역차별이 지역주의를 조장했다고 공세하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공방이 오갔다"며 "다른 측면으로 보면 오히려 상대 후보 경쟁력을 높여 덕담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역지사지로 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정치 초년생",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국가주의 냄새가 난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직을 이용해서 정치를 한 사람"이라며 "최근 언행을 보니 매일 하루 한 건씩 사고를 치던데 정치영역과 검찰영역이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출마선언을 보니 국가를 경영할 사람인데 주요 정책에 대해 너무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명절 때 가족들이 모여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는데 좋게 해석이 안 되더라. 국가주의 같은 냄새가 나는 측면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최종 주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며 "여의도에서 훈련되고 단련된 사람들이 훨씬 더 강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대권 구도와 관련해선 "(당의) 자체 검증도 상대 당 검증을 훨씬 뛰어넘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윤 전 총장의) 검찰 선배인 홍준표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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