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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신임 금감원장 취임 일성 "감독기관 지향점 재정립"

등록 2021.08.0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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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신임 원장, 본원서 원장 취임식 개최

"사후적 제재 중심에서 사후·사전 제재 균형"

"바람직한 감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할 것…애로사항 해소"

"군자불기로 시장과 호흡"…'감독서비스' 강조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 2021.08.06. hwahwa@newsis.com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 2021.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6일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금융감독기관의 지향점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후적 제재와 사전적 감독의 균형점을 찾아 금융업권의 협력을 이끌어 금융사고를 미리 방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신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현시점에서 우리 금융감독기관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재정립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신임 원장은 사후적 제재 중심의 금융감독 방식에서 사전적 제재와의 균형점을 찾는 방식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후적 제재만 의존하지 않아 금융업권의 협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그는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 주력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 금융회사의 건전경영, 금융소비자 보호 등 소기의 목적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 행정 하나하나가 법과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며 "바람직한 금융감독은 선제적 지도, 비조치의견서 등 사전적 감독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후적인 제재에만 의존해서는 금융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렵고 결국은 소비자 보호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며 "사전·사후에 균형있는 금융감독을 통해 신뢰받는 금융시장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겠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 신임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해서도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9월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금융회사의 준법에 애로가 없는지 점검하고 취약 요인은 적극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또 금융시장의 급격한 혁신과 변화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필요한 금융 인프라도 확충해 나가야 하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내부 직원을 향해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금융시장과의 소통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 행정을 당부했다.

정 원장은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는 점을 늘 새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민간에 대해 금융감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로, 사후 교정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의 고충과 흐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장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소비자와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 분야 전문가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행정을 실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금융소비자보호는 금융소비자보호처만의 일이 아니다. 금감원 전 부서가 맡은 바 업무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늘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논어에 '군자는 형태가 고정된 그릇과 달리 모든 분야의 일을 유연하게 처리하고 적응할 수 있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이 있다"며 "법과 원칙을 따르되 시장과 호흡하며 경직되지 않게 감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덕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원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보다 좋은 금융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으로부터의 신뢰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 신임 원장은 전날 금융위 제청을 거쳐 청와대가 임명하면서 신임 금감원장에 올랐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성한 정 원장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경제부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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