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엔 '냉정' 최재형엔 '열정' 온도차
"尹측 요청으로 상견례 미룬 것" SNS에 공개
尹 설화엔 "해결 가능"…崔 논란엔 "문제 안돼"
당 행사 불참엔 "崔는 양해 구했다" 따로 언급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2. [email protected]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과 입당 주도권 경쟁을 벌이다 이 대표를 패싱하고 기습 입당한 반면, 최 전 원장은 이 대표의 환영을 받으며 입당해 정치를 시작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일)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식과 윤 전 총장의 상견례가 9시에 예정돼 있었으나 윤 전 총장 측에서 장 전 의원과 같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상견례를 위해 지도부를 15분간 기다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대표가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어 "오히려 최고위원회의는 그날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윤 전 총장 상견례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캠프 관계자가 지도부와 후보 간의 갈등을 유도할 경우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하기 시작하면 경선에 개입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면서도 "캠프 체계를 잡아가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당 회의실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걸어두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당내에서 상당한 당원들의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최 전 원장도 그 연장선에서 말씀했다고 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에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불참한 두 후보에 대해서도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참석 의지가 강했고, 일정이 공지되자마자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정말 참여하고 싶은데 출마선언 일정이 잡혀서 배우자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일부 캠프가 각자 개인이 더 나은 시간을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하는데, 당 공식 일정을 참석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국민에 봉사하겠다는 의지로 임한 첫 출발 이벤트에서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국민께서 의아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 의원들과도 연일 논쟁을 벌이고 있다. 당 대표 직속 대선후보 검증단장에 김진태 전 의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 권성동 의원이 지난 4일 문제를 제기하자 이 대표는 "인선 권한은 캠프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정진석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며 지도부의 후보자 전원 소집 방식을 비판하자 이 대표는 "멸치와 돌고래에게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 올바른 경선 관리"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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