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패보수 공격에도 국민 지성 덕에 이 자리에 와"
"대장동 개발이익 민간 몫이 부정부패에 해당돼 추가 환수 여지"
"포지션이 정해지면 팀의 승리를 위해 팀원은 최선을 다할 것"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지사는 이날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 지역 순회경선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를 정치적으로 성장시켜 주신 경기도 역시 기대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정치는 일부 소수 정치인이나 가짜뉴스나 여론 왜곡을 시도하는 일부 세력에 의해 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1억개의 눈과 귀, 5000만개의 입으로 듣고 보고 소통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공리적으로 판단하고 합리적이라는 것을 점점 확신해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2018년에 본격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는데 그때는 성남시장을 사퇴했기 때문에 분양가라든지 추가 개발이익 환수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성남시에 민간사업자의 대장동 개발 이익 배당을 중단하고 경우에 따라 부당이득 환수를 준비할 것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저의 설계 중에 일부"라며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서 청렴서약을 받았고 최근에 부정부패 혐의가 있었다고 하는 상당한 증거가 나와서, 그렇다면 민간 몫의 개발 이익조차도 비용을 뺀 나머지는 협약 자체가 무효가 돼 다 환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직접 권한은 아니지만 기초단체에 지도·권고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서 그 조치를 통해서 상당 정도 환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를 놓고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 환수 사업'이라던 이 지사가 입장을 바꿔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언론 지적에 대해서는 "이상한 주장을 보도했던데 입장 바뀐 게 아니다. 저는 공공환수를 최대한으로 했고 추가 환수했다"며 "민간 몫이 부정부패에 해당되기 때문에 환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난 것을 환수하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이낙연 전 대표와의 공방으로 원팀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는 1인 경기를 하는게 아니고 집단 경기를 하는 팀원들이기 때문에 지금은 포지션을 정하는 과정이고 포지션이 정해지면 각자 정해진 포지션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팀원"이라며 "민주당 당원 누구라도 민주당의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다. 그것이 국민들과 당원들이 바라는 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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