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음식점 총량제' 이재명에 "앉아서 죽으라는 얘기"
"무공감·무책임이 빚어낸 참극…발언 철회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 상점에서 떡을 고르며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0.27. [email protected]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이 후보는 오늘(28일) 비난이 거세지자 '음식점 총량제를 공약화하고 시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했다. 잘못된 발언은 주워 담고 사과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공약도 아니라면서 계속 같은 주장을 어제와 같은 논리로 또 반복했다"며 "오늘 이 후보의 말과 태도에서는 티끌 만큼도 잘못을 인정할 수 없다는 오만함과 고집만 느껴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심지어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촛불에 모여드는 불나방에 비유하기까지 했다"며 "세상에 어느 누구도 망하고 싶어 장사하는 사람은 없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음식점 사장님들에 대한 공감이 1도 없는 해당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을 향해선 "이 와중에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식당 할 자유'를 목놓아 부르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아울러 "대선 후보라면 골목상권 활성화와 자영업자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어야 한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무공감, 무책임이 빚어낸 참극이다. 해당 발언은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열린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며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그래서 못 했는데 총량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마구 식당을 열어 망하는 것도 자유가 아니다"라며 "선량한 국가에 의한 선량한 규제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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