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꼼수 위성정당 사과…위성정당 방지법 만들 것"
선대위에 '위성정당 방지법 만들라' 지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지난 총선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한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사과하며 이를 방지할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 것을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지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난 총선 직전 자유한국당이 비례 의석을 더 받기 위한 꼼수로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민주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든 사정이 있지만 우리 당에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당의 후보로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후보는 또 "특히 개혁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이 작은 피해에 연연해 꼼수 위성정당 창당 행렬에 가담해 국민의 다양한 정치의사 반영을 방해하고 소수정당의 정치적 기회를 박탈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싶이 반성한다"며 "위성정당 방지법을 시작으로 정치개혁의 고삐를 조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위성정당 방지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송영길 대표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에 위성정당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과 고지를 분명히 했다"며 "당내 의견이 모두 합치된 건 아니지만 이 후보가 전격적으로 이 부분을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위성정당 방지 문제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건으로 다룰 것을 제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후보는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당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일 여야가 합의한 21대 국회 정개특위 구성안에는 위성정당 방지에 관한 내용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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