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립학교 '셀프채용 혁파'에 "盧 길따라 더 멀리 갈 것"
경기도 내 사립학교 채용 과정 교육청에 위탁
"기득권 카르텔 개혁이 곧 민생 개혁"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전국순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가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내년부터 경기도 내 사립학교들이 채용 과정 전부를 교육청에 위탁해 채용에 공정성을 기하게 된 것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고하며 "노 전 대통령께서 열어주신 길 위에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정부 발자취가 담긴 사립학교 개혁의 소중한 성과가 하나 더 쌓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재임 시절인 지난 3월 사립학교 교원 채용이 국·공립 교원과 동일한 기준과 절차로 교육청에 위탁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경기도 사립학교 공정채용 추진 업무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처음 사립학교 공정 채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을 때 노 전 대통령님께서 겪으셨던 일을 떠올리며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때 참 지독했다"며 "사립학교법 개정을 두고 족벌 사학재단, 그들과 운명공동체로 얽혀 있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이 삼각편대를 구성해 필사적으로 대규모 장외투쟁까지 나서며 극렬하게 저항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하지만 노 전 대통령께서 저항과 비난을 감내하며 개혁의 물꼬를 트셨고 그 뜻을 이어 오늘의 개혁이 가능했다"며 "기득권 카르텔 개혁이 곧 민생 개혁이라는 점도 다시 한 번 새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취업 준비에 여념 없는 청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채용 비리 근절 없이 사회 진출의 첫 단계인 채용의 공정성도 바로잡지 못하면서 어찌 공정한 대한민국을 말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두려움 없이 국민 삶을 바꾸는 합리적 대안, 실질적 대책을 만들어가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기득권의 거센 저항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사회 공정의 가치를 하나하나 바로 세워나가겠다. 노 전 대통령께서 거침없이 열어준 길을 따라 더 멀리가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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