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 1월부터 당원게시판 재개…실명제 도입
비판 잇따르자 최고위 비공개 논의
더불어민주당 당원게시판 운영 관련 공지사항. (사진 = 민주당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주홍 임하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권리당원 게시판 운영을 내년 1월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논의 결과 내년 1월1일부터 게시판 운영을 재개하고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원게시판 관련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현재 닉네임 형태를 좀 더 책임성 있게 실명제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시스템 정비가 필요해 1월1일부터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원게시판은) 공론의 장 기능을 상실한 상태에서 일종의 말의 배설구같이 돼 있다"며 "(현재 게시판이) 의견 개진 장이 아니다. 누가 봐도 너무 심한 상태였고, 운영팀이 통제하기도 어려운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무조건 욕설을 뱉고, 후보 사퇴하라 이런 것만 하는 판이 당으로써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을 정비해 서로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권리당원 게시판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사실상 무기한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하지만 당원의 의견 개진을 막는다는 비판과 당원들의 반발이 잇따랐다. 당내 의원들조차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의원은 지난 1일 "대선을 앞두고 당론분열에 대한 지도부 판단과 우려를 모르지 않는다"면서도 "언로는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의원도 "당원들의 소통 공간을 아예 틀어막는 건 참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고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통해 게시판 폐쇄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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