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시민단체, 김진국 아들 고발

업무방해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장

"인재채용업무 방해받았다" 주장

입사 지원서에 "아버지가 도울 것"

[서울=뉴시스]김진국 민정수석의 과거 모습. (사진=뉴시스DB). 2021.04.26.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실명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을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 수석 아들 김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통상 기업 이력서에 부모 직업을 적는 것을 금지함에도 김씨가 아버지가 청와대 민정수석이라고 기재한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 위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비록 최종 입사하지는 못했지만 피해자들은 김씨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아 인재채용업무가 현실적으로 방해받거나 방해받을 위험을 초래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MBC는 김씨가 기업체 다섯 곳에 입사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등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김씨가 입사지원서에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는 졸업하지 않은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기재했다는 것이다.

김 수석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사과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는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내용을 검토한 뒤 관할서를 정해 사건을 배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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