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서 팥죽 먹은 송영길 "민주당과 불화…액땜이길"
"BBS 라디오에서 정청래 부적절 비유 사과해"
"불교계 요구 검토하고 발전 정책 준비할 것"
[서울=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동지인 22일 조계사를 찾아 팥죽으로 점심을 먹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팥은 액운을 쫓는 곡식이다. 그런 팥과 주식인 쌀과 같이 푹 끓인 게 팥죽"이라며 "지금 우리 당과 불교계의 불화가 더 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액땜이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아침 일찍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했다"며 "먼저 우리당 정청래 의원의 부적절한 비유에 거듭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불교계가 국보와 보물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중복적인 규제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불교계가 품어 안고 냉가슴을 앓고 있다"며 "말씀하지 않더라도 집권여당인 우리가 미리 살피고 개선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그러지 못했다. 참으로 송구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늦었습니다만 민주당은 김영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불교계의 요구사항들을 받아 꼼꼼하게 검토하고, 나아가 불교발전에 대한 정책을 준비하겠다"며 "불교문화재와 전통문화유산에 대해 자율적인 관리와 보존정책이 병행될 수 있는 방법 등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때맞춰 정 의원도 문화재 관람료를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마침 조계사에서 동짓날 팥죽 공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서 정성들인 팥죽 한 그릇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불교계 내부에 오랫동안 쌓여온 부분이 많이 내재돼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톨릭 신자다 보니까 너무 가톨릭 중심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지만 가톨릭은 사실 바티칸이라는 게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하나의 나라지 않냐. 국가 외교 차원에서 보는 면도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불교계가 생각하는 서운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또 그런 오해가 서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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