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번역원, 새 번역본 '조선왕조실록' 출간
![[서울=뉴시스] 신역 '태조실록' (사진=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2021.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2/27/NISI20211227_0000901529_web.jpg?rnd=20211227161637)
[서울=뉴시스] 신역 '태조실록' (사진=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2021.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현대인들이 읽기 편하도록 새롭게 번역된 '조선왕조실록'이 나왔다.
한국고전번역원이 신역 '태조실록' 3책, '정종실록' 1책, '태종실록' 15책, '정조실록' 48책을 완간했다.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은 "조선왕조실록은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역사서"라며 "조선왕조실록 번역 현대화사업을 통해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 잡고 가독성을 높여,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다 정확하고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27일 밝혔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조선왕조실록' 번역은 1993년에 완료됐다. 2000년대 중반에는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마쳤다.
내용 대부분이 30여 년 전 번역이어서 현대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고어투 번역으로 인한 가독성 저하, 번역 당시 한국학 연구 성과의 한계 및 역사적 사실·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오역, 한자어와 전문용어에 대한 해설 미비 등 여러 한계와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번역원은 2010년 '국역 조선왕조실록 현대화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2012년부터는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번역본 오류 수정, 가독성 향상, 신규 주석 보강, 원문 오류 교감 등에 초점을 두고 조선왕조실록 번역 현대화사업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신역 '정조실록' (사진=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2021.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2/27/NISI20211227_0000901531_web.jpg?rnd=20211227161734)
[서울=뉴시스] 신역 '정조실록' (사진=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2021.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번역 오류 수정 중 대표 성과는 중국과 주고받은 외교문서 중 ‘이문(吏文)’의 오류 수정이다. 이문은 형식이 복잡하고 고유의 관용 어구들이 많아 기존 번역에서 수많은 오류가 발생했다.
신역 '조선왕조실록'에는 여타 사료 및 문집, 한국학 연구 성과를 참고해 역사적 사실이나 배경, 관련 제도와 인물, 인용된 문장의 전거를 주석을 통해 설명했다.
기존 번역의 한자 어휘들은 쉬운 말로 풀고, 현대 문법에 맞게 수정하는 등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다른 고전문헌을 참고해 '조선왕조실록' 원문의 오류를 교감하고 번역에 반영했다.
번역원은 '정조실록'을 시작으로 '태조실록', '정종실록', '태종실록'의 현대화를 완료하고 출판도 마쳤다. 현재는 신역 '세종실록'의 간행을 준비하고 있다.
완간된 신역 '태조실록', '정종실록', '태종실록', '정조실록'은 한국고전종합DB에 업로드한다.
이달 기준 신역 '정조실록'1책~10책을 DB로 구축했다. 2022년 1월에는 신역 '정조실록' 40책까지 구축을 완료해 공개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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