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원전 이데올로기 전쟁 안 좋아…냉정히 봐야"
신한울 3·4호기 재개 "국민 공론화 거쳐 판단"
"재생에너지 전환 늦어진다면 원전 가동 연장"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여야 공방과 관련, "산업정책을 두고 거의 이데올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게 정말 안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아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이 백지화된 원전 신한울 3·4호기와 관련, "나는 필요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국민들이 실제로 원하고 나의 판단이 100% 옳은 건 또 아니기 때문에 다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국민의 의사와 객관적 검증을 거쳐서 판단하자고 정리했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패널이 '재개를 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가능성은 (중단과 재개) 두 가지 다 있다고 보면 되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감(減)원전 공약이 기존 원전의 연장 없는 조기 폐쇄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둘 중 하나 이렇게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 상황을 봐서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원전 에너지를 소위 말해 재생에너지 범주로 인정해줄 거냐 말거냐가 세계적 논쟁이 되고 있다"며 "만약 원전을 재생에너지로 쳐주지 않겠다고 하면 최대한 빨리 원전 비중을 줄이는 게 경제가 사는 길이란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재생에너지 전환이 늦어진다면 불가피하게 원전 가동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열어놓고 봐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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