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0.9% 윤석열 39.2%…李, 尹에 첫 추월[리얼미터]
李, 리얼미터 여론조사서 尹에 처음으로 역전
李, 대부분 계층 상승…20대, 李 33.6% 尹 28%
당선 가능성은 李 49.5% 尹 40.6%…오차밖 격차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새해 벽두 공개된 차기 대선 여론조사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추월한 가운데, 리얼미터마저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제친 것으로 3일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지난해 12월 5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40.9%, 윤석열 39.2%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올랐으나, 윤 후보는 1.2%포인트 하락하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이 후보가 선두로 나타났다. 양자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7%포인트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6%, 심상정 정의당 후보 3.0% 순이었다. '기타 후보' 2.5%,'없음' 5.7%, '모름·무응답' 2.1%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70세 이상 고령층과 5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상승했고, 진보층(4.8%포인트↑, 66.4%→71.2%)과 중도층(1.1%포인트↑, 39.2%→40.3%)에서 반등했다.
윤 후보는 TK와 호남, 50대와 70세 이상에서 오른 것 외에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고, 중도층(3.5%포인트↓, 41.9%→38.4%), 진보층(2.4%포인트↓, 15.9%→13.5%), 보수층(2.3%포인트↓, 66.7%→64.4%)에서도 내림세를 보였다.
여기에 20대에선 이재명 후보가 전주 대비 3.3%포인트 오른 33.6%, 윤석열 후보가 6.6%포인트 내린 28.0%로 뒤집혔다. 특히 20대 남성에서 윤석열(39.0%→25.0%)은 14.0%포인트 급락했으나, 이재명(29.0%→38.3%)은 9.3%포인트 상승해 대비를 이뤘다.
또 이 후보의 진보층 지지율이 71.2%로 상승한 반면, 윤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64.4%로 하락해 각각 진영내 응집력에서도 윤 후보가 밀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재명 후보의 경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선대위내 역할을 맡으며 공식 합류했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간 합당 절차에 돌입한 것이 내부 진영 다지기와 결속의 모멘텀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지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 이재명은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49.5%, 윤석열은 3.5%포인트 내린 40.6%로 양자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9%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어 안철수 2.1%, 심상정 1.0% 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1.4%, 없음·잘모름은 5.4%였다.
대선 투표 의향에선 '투표할 생각'이라는 응답은 92.6%(반드시 76.4%, 가급적 16.2%)로 나타났고,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6.5%(전혀 3.1%, 별로 3.4%)로 조사됐다.
이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n=2313)에선 이재명 44.6%, 윤석열 42.1%, 안철수 5.1%, 심상정 2.4% 순으로 집계됐다. 적극투표층에서도 전주 대비 이 후보는 1.8%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1.2%포인트 내렸다.
사회적 양극화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후보는 이재명 40.4%, 윤석열 35.3%, 안철수 7.5%, 심상정 5.9% 순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6~31일 엿새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3037명을 대상으로 무선(95%)·유선(5%)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ARS)을 혼용한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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