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2000명 우려…접종·치료제, 미래 바꿀 수 있다"(종합)
"먹는 치료제, 입원·중증 최대 55% 감소"
"치료제 확보, 미접종자 설득 전략 필요"
"오미크론 경증환자 진단체계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2.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남희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3월에 신규 확진자 수 2만명,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2000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단 장기적 일상회복을 위해선 백신과 치료제 확보와 병상 등 의료 자원 확충 등을 고려해 피해를 감소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전파력)가 증가하는데 백신 효과는 감소하는 영향이 모두 존재한다"라며 "델타보다 전파력이 120~18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거칠게 말하면 전파력이 2~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3월 말까지 유행 규모를 예측한 결과 3월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가 2000명에 도달할 가능성이 나왔다.
정 교수는 "오는 16일까지 적용 예정인 방역 강화 조치가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한다고 가정했다"며 "1월 말부터는 유행 규모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부분 오미크론이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적용 중인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해 "현재 조치는 상대적 전파 능력을 35%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시간에 따라 효과가 감소할 수 있고 언제까지나 시행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단 정 교수는 "3차 접종과 경구용 치료제 도입으로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적용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먹는 치료제에 대해 정 교수는 "경구용(먹는) 치료제는 입원과 중증화율을 30.87%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치료제가 도입되면 입원환자와 중증환자 수를 15~5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렇게 되면 3월 중순에 위중증 환자 2000명이 예상되더라도 절반 정도는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의료체계가 준비된 만큼만 완화를 해야 한다"며 "경구용 치료제의 적극적인 확보와 미접종 고위험군의 접종 설득 등 피해 감소 전략은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 교수는 "오미크론으로 경증환자가 매우 많이 증가할텐데 진단체계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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