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접종자도 먹는치료제 무상 제공…차별 없어"
"65세 이상·면역저하자면 우선순위 차이 없어"
[서울=뉴시스]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초도물량이 오는 13일 국내에 도입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는 오는 14일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우선 투약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투약 우선순위에도 접종 후 돌파감염된 확진자들과 차등을 두지 않기로 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구치료제 도입 및 활용 방안 관련 브리핑에서 "미접종자에 대해 치료상 차별을 하지 않는다"며 "접종자·미접종자 구별 없이 증상과 필요성에 따라 치료가 제공되고, 접종자와 미접종자 구별 없이 동일한 원칙에 따라 무상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현장에서는 오히려 미접종자들이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서 미접종자의 치료에 좀 더 유념을 하고 있다"면서 "먹는 치료제의 투약도 의료현장에서는 미접종자들에 대해서 차별 없이 오히려 좀 더 강화해서 제공될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미접종자에게 투약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현장 의사가 환자를 진료 시 처방 여부를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가 투약 우선순위이며, 이 범위에 들어오면 우선순위에 차이가 없다"며 "현장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면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투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경구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 분 도입 일정과 함께 14일부터 환자들에게 투약한다는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말 팍스로비드 1만명분을 추가 도입한다.
당장 3주간 하루 1000명이 투약할 수 있게 한정된 물량인 만큼 정부는 재택치료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중등증 환자 중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대상으로 우선 투약할 방침이다. 추후 물량이 늘어나면 투약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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