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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온라인쇼핑 193조 '역대 최대'…해외 직구 5조 첫 돌파

등록 2022.02.03 12:00:00수정 2022.02.03 13: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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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온라인쇼핑 거래액 1년 새 21% 늘어

음·식료품·음식 배달 서비스 등 증가세

"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 패턴 이어져"

직구족 해외서 5조원어치 사들여…26%↑

역직구 27.4%↓…中 거래액 감소 영향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온리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2조8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 택배상자가 쌓여있는 모습. 2021.06.08. 9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온리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2조8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 택배상자가 쌓여있는 모습. 2021.06.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90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음식 배달, 택배 등 비대면 소비 행태가 일상 속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발표했다.

음식 배달 1년 전보다 48.2% 늘어…"소비 패턴 변화 이어져"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2조8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

소비자들은 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온라인 거래에 나섰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38조1951억원으로 27.6% 급증했다.

특히,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음식 배달 서비스 등 식생활과 관련된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와 농축수산물은 각각 25조6847억원, 24조856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8.2%, 26.3%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은 27.8% 늘어난 7조9421억원이다.

또한 가전·전자·통신기기(22조8238억원·25.8%), 컴퓨터 및 주변기기(8조8948억원·21.0%) 등 가전 부문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패션 부문에서는 의복(16조9028억원·12.6%), 스포츠·레저용품(6조3399억원·18.1%), 아동·유아용품(5조4881억원·13.0%), 가방(3조3002억원·20.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화장품은 12조207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고 마스크를 쓸 일이 잦아지면서 관련 제품의 구매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 생활용품(16조7746억원·15.6%), 여행 및 교통서비스(9조3690억원·13.8%), 이쿠폰서비스(5조9147억원·38.6%),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조3170억원·51.8%), 문화 및 레저서비스(1조2770억원·43.1%) 등도 거래액이 늘었다.

구성비로 따지면 음식서비스(13.3%), 음·식료품(12.9%), 가전·전자·통신기기(11.8%), 의복(8.8%), 생활용품(8.7%)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다"며 "이에 따라 그간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했던 소비 패턴이 계속 이어졌고, 관련 거래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과 4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각각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8조4062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증가했고, 4분기는 17.8% 늘어난 52조7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온라인쇼핑 193조 '역대 최대'…해외 직구 5조 첫 돌파



직구족 늘고, 역직구 줄고…"중국 여행객·구매 대리상 감소"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제품을 사들이는 직구족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5조1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이 수치가 5조원을 넘긴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로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직구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2019년과 2020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각각 3조6360억원, 4조677억원으로 최근 2년 새 1조5000억원 넘게 늘었다.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주로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1조9918억원·27.7%), 음·식료품(1조3260억원·20.3%) 등을 주문했다. 이 2가지 상품군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8.7%, 25.8%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미국(40.5%), 중국(26.0%), 유럽연합(22.3%), 일본(6.4%) 순으로 거래액 비중이 컸다.

이 과장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직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물건을 살 수 있는 지역도 확대하면서 전체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물건을 파는 역직구 실적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27.4% 감소한 4조3412억원이다.

특히, 전체 판매에서 8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 판매액 3조5001억원으로 31.2% 대폭 줄었다. 그다음으로 비중이 큰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도 3525억원으로 3.8%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으로의 판매액이 3조5973억원으로 30.8% 줄었다. 전체 판매에서 중국의 비중은 82.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과장은 "여행객과 구매 대리상들이 줄면서 중국으로의 화장품 직접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지난해 11월25일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입한 TV가 쌓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5.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지난해 11월25일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입한 TV가 쌓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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