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故김인혁 악플에 분노…"너희들은 살인자"
[서울=뉴시스] 고 김인혁, 홍석천 2021.02.07.(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인턴 기자 = 방송인 홍석천이 악플러에 분노를 터트렸다.
홍석천은 7일 인스타그램에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며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소속 김인혁 사망 애도 기사와 악성 댓글이 담겨 있다. 댓글에는 "매장시켜라" "역겹다 진짜"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하고 22년 동안 수많은 악플을 견뎌왔는데 이젠 나도 좀 할 말은 해야겠다"라며 "악플러, 너희들은 살인자야. 이젠 참지 못하겠다. 고인과 고인 가족을 더 힘들게 하지 말고 이제 그만 해라 경고한다"고 했다.
홍석천은 "인혁이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당했는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모르면 잠자코 입 다물고 있어라"라며 "악플 방지법이든 차별금지법이든 시스템이 안 돼 있다고 마음껏 손가락질 해도 되는 건 아니다. 그 칼날이 너희 자신을 찌르게 되는 날이 올 거다"라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지난달 SNS에 절친이었던 김인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당시 그는 "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너의 지난 인생 이야기가 잎으로 너를 지켜줄 단단한 갑옷이되길 응원할게. #배구 #김인혁 선수 새해 너의 실력을 보여줘라 파이팅"이라며 김 선수를 응원했다.
김인혁은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인혁은 지난해 SNS에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이 심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