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나눠먹기로 비치면 역풍"
"정몽준 지지 철회 때 오히려 중도층 盧에 결집"
"安, 그간 '시혜적 접근' 불만 어떻게 해소됐을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끌어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은 3일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전격적인 야권 단일화 선언과 관련, "오히려 이번에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 국민적 동의를 만약에 못 얻는다면 오히려 심각한 역풍이 불 수가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단일화에 대한 내용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권력 나눠먹기로 비춰질 거냐 아니면 미래에 대한 국민적 선택으로 비춰질 거냐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예상을 못 했다"며 "힘들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단일화가 되네요"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다만 "정치적 선택에는 명암이 있는 건데 대표적으로 2002년에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후보에게 부정적일 것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지지층 결집 또는 중도층의 변화를 이끌어냈던 적이 있다"며 "그래서 어떤 것이 더 유리하다,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 라고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용과 민심의 향방을 봐야 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가는 것 그게 최선의 길이라고 본다"고 했다.
나아가 "최근에 지난한 과정을 보면 안철수 후보 측에서 불만을 제기했던 게 윤석열 후보가 너무 시혜적으로 나온다 라는 것 아니었느냐.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권력을 나눠주겠다, 내 밑으로 들어와라, 공정한 경쟁은 없다. 즉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단일화를 줄곧 이야기했지만 단 한 번도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보다는 '내가 가진 걸 나눠줄게'라는 식으로 접근했다는 게 안철수 후보의 이제까지 불만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해소됐는지도 오늘 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마지막 법정 TV토론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마치 대통령이 된 것과 같은 오만함이 비춰진다고 할까. 상대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경멸시 한다든지 또는 네거티브에 올인한다든지 오로지 대장동 네거티브밖에 말씀을 안 하셨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중도층은 분명히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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