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충북출신 공신 '주목'…신용한 등 '턱밑 보좌'
원희룡 본부장과 이너서클에…김수민·김현숙·경대수·이종배·엄태영 등 활약
'윤핵관'은 없지만 인수위·입각·지방선거 등 차기권력 형성에 정치권 관심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이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이끈 충북 출신 공신은 누구인지에 대해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선 선거전에서 후보자와 동고동락한 인물은 새로운 권력의 중추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윤 당선인의 핵심 세력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캠프(선거대책본부) 그룹, 전문가 그룹, 국민의힘 등 정당그룹, 서초동 그룹(검찰 인맥)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충북 출신이거나 충북과 연고가 깊은 인물은 누굴까. 이너서클 또는 그 주변에 포진한 인물 가운데 가장 먼저 꼽을만한 인사는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다. 윤 당선인의 턱밑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파헤치는 '일타강사'로 활약한 원희룡 정책본부장 밑에서 신 교수는 정책실무 총괄책임자로 일했다. 원 본부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종합상황실장으로 활약했던 인연이 작용했다.
원 본부장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신 교수는 100일 남짓 가동된 캠프에서 매일 전략회의(오전)와 상황점검회의(오후)에 참여하면서 각종 정책을 정리하고 공약을 가다듬는 역할을 수행했다. 후보자 TV토론이나 기자회견에 앞서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정책을 정리해 후보자에게 전달하는 것도 신 교수의 임무였다.
언론사에 정책·공약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상대진영 공약의 허점을 분석하며 언론인 취재에 실시간 대응하는 업무도 그의 몫이었다.
청주일신여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던 김현숙 숭실대(경제학과) 교수는 전문가 그룹에 속한다. 윤 당선인의 저출생·보육 분야 정책을 개발했다.
전문가 그룹에선 청주 출신 김수민 전 국회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 캠프에서 그의 임무는 후보자 이미지를 만들고 개선하는 '홍보'였다.
국민의힘 내부로 가면 이종배(충주) 의원과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꼽힌다. 이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으로 활약했고, 원 본부장을 지지하는 모임 '희망오름'의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던 엄 의원은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충북지역 선거전에 화력을 보탰다.
윤 당선인이 '검사장님'이라고 부르며 깍듯이 모시는 경대수(19~20대) 전 의원은 충북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윤진식 전 국회의원(18~19대)은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일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10일 "이들 가운데 일부는 대통령직인수위 참여 또는 윤석열 내각에 진입하거나,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방향으로 보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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