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도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 운영 가능…"정점 아직"(종합)
유행 정점 지나면 다시 전면 등교 강화할 듯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새 학기 개학일인 지난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2.03.10. [email protected]
교육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온라인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추진 현황 브리핑에서 오는 11일을 끝으로 새 학기 적응주간을 종료하되 이후에도 기존 학사운영 방침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지현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장은 14일 이후 학사운영 방침에 대해 "현행과 같이 학교와 지역의 여건과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 운영하는 지침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 (유행 상황이)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 별도 필요 시 추가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오미크론 유행 규모가 꺾이기 전까지 당분간은 각급 학교가 교내 감염 상황을 판단하고, 학부모 설문 등을 거쳐 정상 등교, 부분 등교·원격, 전면 원격수업 등 다음주 학사 유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당초 강화된 방역 조치를 통해 가급적 등교 수업을 유지하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달 중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새 학기 적응주간 동안 학교에서 일괄 원격수업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교육부는 정점이 지난 이후에는 다시 등교 수업을 강화하는 방침으로 복귀할 전망이지만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다.
교육부 집계 결과, 개학 이후 2~7일 전국에서 학생 17만4603명, 교직원 1만4455명 등 총 18만905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하루 평균 학생 2만9000명이 확진 판정된 셈이다.
이 여파로 전면 원격수업 운영 학교는 개학일인 지난 2일 106개교에서 7일 334개교로 약 3.2배 급증했다.
학생 뿐만 아니라 교직원 감염도 늘어나면서 재택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거나 당초 예정됐던 급식이 중단되는 등 학교 현장에서 혼란도 거듭 발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국 초, 중, 고등학교가 개학한 지난 2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이를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다. 2022.03.10. [email protected]
또 조달청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도교육청이 키트를 구입할 경우 특정 업체를 선택해 신속한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학생, 교직원에게 각각 주 2회, 주 1회씩 등교 전날 저녁 선제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번 달까지 사용할 총 6050만개의 자가검사키트를 확보해 둔 상태였다.
이 같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보급과 선제검사가 다음달에도 계속될 지 여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류혜숙 학생지원국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교육청 추가경정예산 등 일정을 고려해 늦어도 다음주 초에 방침을 발표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계에서 선제검사가 강제성을 띄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학생건강 자가진단 앱에 신속항원검사가 '권고사항'이라고 표시하는 등 오해가 없도록 안내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 급식 종사자 감염으로 급식 제공이 어려워질 경우 급식 바우처(카드), 식품권을 제공해 학교 인근에서 식사를 제공하거나 학교에서 빵이나 떡과 같은 대체식을 지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대면치료와 입원이 가능한 거점전담병원을 전국에 63개소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소아 특화 거점 전담병원 병상은 전국에 총 1442개다. 지난 7일 기준 서울, 대구, 세종, 강원,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전담병원이 있다.
시도별로 경남이 17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 13개, 부산 7개, 광주 8개, 대전 5개, 전북·전남 각 3개, 인천·충남 각 2개, 울산·충북·경북 각 1개씩이 지정됐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전국 초·중·고교 개학 날인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지급받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email protected]
아울러 소아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전국에 44개소, 소아비대면 의료상담센터는 100개소를 지정해 병원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아 특화 거점 전담병원이 없는 지역인 서울에는 외래진료 센터가 7곳 지정돼 있다. 다른 지역의 경우 대구 3개소, 강원 5개소, 제주 1개소 등이 운영 중이다.
다만 세종은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과 소아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 센터가 모두 없다. 비대면 의료상담센터 1곳만 있다.
소아 전담병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통해 입원하면 일반병동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소아 대면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을 지속해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 업무를 도울 전담 방역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2364명 늘린 총 7만306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당초 계획 대비 87.3%에 해당하는 6만1685명이 채용돼 학교 현장에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또 학교에 다수 확진자가 발생할 때를 대비한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를 전국에서 총 24개소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교육부는 교사 확진에 대비한 대체 교원 추가 수급 방안에 대해서는 서울, 경기 등 구인난이 심각한 지역 시도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취지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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