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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구축' 착공

등록 2022.04.26 11: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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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본원에 190억원 투입 9층 규모, 2023년 9월 완공

전기 신소재·부품 등 미래형 기술 개발·중소기업 지원

[창원=뉴시스]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 26일 착공해 오는 2023년 9월 완공 예정인 총사업비 190억 원 규모의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조감도.(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2.04.2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 26일 착공해 오는 2023년 9월 완공 예정인 총사업비 190억 원 규모의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조감도.(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2.04.26.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에 첨단 e-모빌리티와 미래형 스마트 전자기기 시대를 앞당길 전기 신소재·부품 분야 연구개발을 위하 대규모 인프라가 들어선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명성호)은 26일 오전 창원 본원에서 고부가가치 스마트 전기 신소재 및 부품 개발을 위한 190억 원 규모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건설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명 원장과 허성무 창원시장, 하종목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라 대부분의 사용 제품에 ‘전기화(electrification)’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기·수소차, 전기선박, 플라잉카·드론 등 E-모빌리티와 웨어러블 기기 같은 스마트 전자기기 분야에서 가속화 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할 전기 신소재·부품 개발은 'e(전기기능)-나노소재' 활용으로부터 시작된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가 건식 중심의 대형 나노공정 장비를 기반으로 한 대기업형 분야라면, e-나노소재 기반의 전기 신소재 개발은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화학·습식 공정이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러한 화학·습식공정을 지원할 시설(인프라)이 거의 없어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향상의 걸림돌이 되고있다.

이날 착공식을 한 한국전기연구원의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은 전기 신소재·부품 분야의 기술자립을 실현하고, 관련 분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만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다.

창원 본원 전기재료 분야 제3연구동 앞 2800㎡(847평) 부지에 총사업비 190억 원(출연금 및 자체 재원)을 들여 오는 2023년 9월까지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완공할 예정이다.

플랫폼(건물) 내에는 각종 화학 실험실, 대형장비(pilot plant)실, 항온항습실, 드라이룸, 정밀계측실, 배터리 충·방전 실험실, 전도성 소재 실험실, 자료분석실 등 다양한 연구 실험실이 들어선다.

특히, 습식공정은 업무특성상 유해·위험 물질을 사용할 경우가 많아 화학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 장소가 필요한데, 이번 첨단 플랫폼 착공을 통해 연구자의 안전성과 편의성,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전기 신소재·부품 기술 개발을 위한 한국전기연구원의 화학·습식 공정.(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2.04.2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전기 신소재·부품 기술 개발을 위한 한국전기연구원의 화학·습식 공정.(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2.04.26.  [email protected]

차세대 전기 신소재·부품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다.

또한, 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고, 성능 검증과 양산화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는 '실용화형 솔루션 센터'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단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제품 상업화 시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플랫폼이 구축되면 지역 핵심기관·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강점도 있다.

경남지역에는 창원 강소특구의 기술핵심기관이기도 한 한국전기연구원의 협력 기업들이 많고, 밀양 나노국가산단과 더불어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도 있기 때문에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이 전기재료 분야 허브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책임자인 이건웅 전기재료연구본부장은 "이번 플랫폼 구축은 화학·습식공정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한 숙원사업"이라며 "10여 년의 노력 끝에 착공되는 플랫폼이 연구자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관련 기업의 상용화 지원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의 기술 독립 필요성이 계속해서 커져 왔고,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나 e-모빌리티 등 전기 신소재·부품의 고신뢰·고성능화가 크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 저변 확대는 물론, 국내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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