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중동 정세 재편…트럼프, 이란 핵 협상 진정한 기회"
하마스·헤즈볼라에 시리아 정권 붕괴까지
이란, 지정학적 영향력 흔들…핵 검토 우려
"트럼프, 김정은 회담 등 예상 밖 행보 장점"
[워싱턴=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DB)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며칠 만에 중동 정세를 근본적으로 재편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붕괴 후 이란이 핵 독트린(핵교리)을 재검토할 위험이 높아졌지만, 오히려 트럼프 당선인이 이란 핵 협상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것은 제가 직접 (트럼프) 인수팀에게 브리핑하고 있는 위험이다. 저는 방금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 측과 이 위험에 대해 상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하마스 및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축출로 이란의 지정학적 영향력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또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장과 방공 시설 등을 공격하면서 재래식 역량도 약화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에 궁지에 몰린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검토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란에서) 지금 당장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경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나 오히려 이란과 핵 협상을 추진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2018년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지만, "이란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엔 이란의 핵 야망을 장기적으로 억제하는 핵 협상을 실제로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 트럼프의 장점은 "예상치 못한 일을 기꺼이 한다는 점"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예로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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