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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 "상상력 풍성한 충북, 대한민국 중심지로"

등록 2022.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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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충북 도정으로 이끌 것…핵심공약 실천에 전력

'레이크파크', '진료비 후불제' 등 대표 공약으로 꼽아

청주 오송 바이오·오창 IT 중심지 육성 변함 없이 추진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오는 7월 1일 민선 8기 '충북호'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이시종 지사의 12년 도정이 막이 내리고 김영환 당선자가 도정을 이끈다.

김 당선자는 6·1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발품을 팔며 충북호의 닻을 올릴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먼저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도정이 나아갈 방향을 세우고 이를 실현할 공약 검증에 힘을 쏟고 있다. 민선 7기 현안을 점검하며 옥석 가리기에도 착수했다.

김 당선자는 도내 곳곳을 돌며 도정 발전 방향과 공약 구체화를 위한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도청 안팎에서 외부 인사가 대거 영입될 것이란 소문이 돌자 도청 여성 간부 공무원을 비서실장에 내정하며 조직 안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

김 당선자는 지난 8일 인수위를 가동하면서 "충북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정으로 만들어 가자"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12년 도정을 청산하거나 부정한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업적과 성과는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가 앞으로 그려나갈 충북도정과 공약 구체화와 실천, 계승 발전할 현안 등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당선자와 일문일답.

-민선 8기 충북도정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방향은.

"창조적 상상력이 살아 숨 쉬는 도정으로 만들겠다. 좀 더 유연하고 경계를 파괴하는 시도가 많을 것이다. 지난 5-7기 충북도정이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8기는 다소 시끄럽게 느껴지더라도 여러 방면에서 도전하고 상상력이 넘쳐나는 도정으로 이끌려고 한다. 충북 레이크파크, 진료비 후불제, 출산 및 육아수당 지급 등 핵심 공약 실천에 전력을 다하겠다."

-도민 통합에 힘쓰겠다고 했는데 핵심인 도내 균형발전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우선 광역 개념의 '충북 레이크파크'를 구상하고 있다. 충주호(청풍호·단양호), 괴산호, 대청호 등을 연계한 관광 개념이다. 농특산품, 관광시설, 음식, 숙박시설 패키지 할인 쿠폰제와 시·군 브랜드 관광 사업에 대한 도지사 포상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남부권을 식품클러스터로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팜 첨단농업을 확대하고 귀농·귀촌 생명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 공공기관은 분산 배치하겠다.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을 조기 완공하고 남·북부출장소, 충북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TP) 기능을 강화하겠다. 도 균형발전 예산의 시·군 사업 의사 결정권을 이양하겠다."


[청주=뉴시스] 충주호.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충주호. [email protected]


-선거 기간 내놓은 공약을 인수위원회에서 가다듬고 있는데 대표 사업은.

"'레이크파크'와 '진료비 후불제'다. 바다가 없는 충북이 아니라 강과 호수가 많은 충북, 그것을 활용한 관광 산업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천혜의 백두대간 산하를 연결해 스토리텔링과 낭만, 힐링의 레이크 파크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병원 진료를 먼저 받고 병원비는 나중에 내는 진료비 후불제를 추진하겠다. 그늘지고 소외된 곳을 먼저 살피고 가까이 다가가겠다. 생명과 직결된 질병의 고액 진료비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다. 이 제도를 65세 이상 취약계층에 먼저 시범 적용하고, 점차 전 계층으로 확대하겠다. 저는 괴산 청천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농부이기도 하다. 농업인들의 애환에 공감하고 농업을 6차 산업으로 이끌어가는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 후손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을 지키는 데도 힘쓰겠다.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소득과 일자리를 늘려 도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부터 차례로 풀어 가겠다."

-출산수당, 노인 효도 감사비 등의 공약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현실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가 있는데.

"출산·양육수당은 4년간 2조760억원이 들어간다. 출산 일시금을 포함하면 2조원이 소요된다. 도비 40%, 시·군비 60%로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비는 매년 2500억원이 소요되며 재량사업비로 조달이 가능하다. 어버이날 제공할 예정인 효도 감사비(노인수당)는 매년 1인당 30만원을 예상한다. 65세 이상을 지급 대상(5월 현재 30만8000여명)으로 할 경우 연간 900억 여원이 소요된다. 출산양육 수당, 노인 수당 등은 최종적으로 인수위원회 검토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충북도가 추진해온 사업 중 반드시 계승할 사업과 수정·폐기 사업을 꼽는다면.

"지난 12년간 지속된 민주당 도정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법과 조례에 따라 합당하게 대처하겠다. 잘못은 바로잡고 엄정하게 조치하고, 잘 된 것은 계승하고 더 발전시키겠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과 관련해선 얼마나 돈이 들어갔는가, 효과는 있었는가 등을 인수위에서 점검하고 최종 판단하겠다. 민선 5·6·7기 다른 모든 사업들도 검토해 계승과 폐기 여부를 결정하겠다."

-선거 기간에 오송과 오창의 중요성을 역설했는데 발전 방향은 세웠는지.

"오송은 바이오, 오창은 IT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변함이 없다. 오송은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은 물론이고, 마이스(MICE)산업 육성에 힘쓰겠다. 오송의 마이스단지에 페스티벌과 K-POP 공연, 전시 박람회, 각종 국제기구의 대규모 행사를 유치할 예정이다. 오창은 방사광가속기 조성에 전력할 예정이다. 충북 100년 먹거리 사업이 될 방사광가속기 사업과 관련해 차질 없는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청주국제공항 관련해 육성 방안은.

"1조원이 넘는 대규모의 사업인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으로 신약, 반도체, 소재부품 등 신산업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선도할 수 있다. 2028년 가동 전까지 설치 예산 1조원 중에 국비 8000억원, 지방비 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설 규모와 장비 성능 등을 구체화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빠른 조성을 위해 자체 인프라 구축, 활용 극대화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비와 별도로 충북도가 811억원, 청주시가 791억원을 부담한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기존 상품과 연계성 강화를 통한 맞춤형 관광코스 개발 등이 필요하다. 또 공항 이용 증진을 위한 국가별 맞춤형 홍보마케팅 활동 강화와 공항 이용객의 지역관광 상품에 대한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재 육성에도 관심이 큰데 AI 영재고와 국제학교 등의 설립에 문제가 없는지. 충북교육청과 협의도 필요한데.

"오송에는 과학영재학교, 충북혁신도시에는 AI영재학교 등을 구상하고 있다. 오송에는 지역대학, 카이스트와 연계한 바이오메디컬캠퍼스를 계획중으로 과학영재학교는 오송에 대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충북혁신도시에 구상중인 AI영재학교는 주요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창의 융합형 디지털 인재 양성과 이를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계획한 것이다. 다만 도교육청과 협의가 필수인데 교육감 당선자 역시 이 문제에 뜻을 같이하고 있어 추진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충북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북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 가능성을 살리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저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오랜 기간 고향 발전에 필요한 능력과 인맥을 키워 왔다. 이제는 그 인맥과 능력을 활용해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 상상력이 넘치는 충북을 만들겠다. 충북만의 장점을 살리겠다. 충북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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