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적자' 한전, 경평 '보통'에도…기관장 성과급 반납 권고
정부,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발표
한전, 1분기 영업적자 7.8조로 사상 최악 기록
경영평가 등급 양호(B)에서 보통(C)으로 하락
[세종=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정부가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보통(C) 등급을 받은 한국전력에 기관장 등의 성과급을 자율 반납하라고 권고했다. 한전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전은 '보통'을 의미하는 C등급을 받았다. 2020년도 평가에서는 '양호'에 해당하는 B등급을 받았는데, 한 단계 내려갔다.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범주별 등급이 보통(C)인 기관을 대상으로 등급별·유형별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등급이 미흡 이하(D·E) 일 때는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다만 한전과 자회사는 보통 이상의 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을 자율 반납할 것을 권고 받았다.
한전과 함께 성과급 자율 반납을 권고 받은 자회사는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한전KPS 등 9개사다.
이는 최근 한전의 재무 상황 악화에 따른 강도 높은 자구 노력 필요성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한전의 실적 추이를 보면 지난 2020년에는 4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국제 연료비 급등 영향으로 5조90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국제 연료비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은 이뤄지지 않아 사상 최대 규모인 7조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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