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김남국도 입당 한 달 안돼 공천 받아…내로남불"
"이재명, 지선 거치며 달라져…최강욱 건 발언 막기도"
"선거이니 목소리 내지 말라? 선거 끝나고 불렀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1. [email protected]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박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의원께서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셨나 봤더니 2020년 2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 돼 공천을 받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당규대로 하면 공직 후보자 출마 자격이 없는 것인데 당무위가 정한 특별당규에 따라서 공천 자격을 준 것"이라며 "그래서 저도 당규에 따라서 출마 자격을 논의해달라, 결정에 따르겠다 이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실에서는 김 의원이 2020년이 아니라 2015년 1월에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는 "대선 이후 지선을 거치면서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선 때는 디지털 성범죄나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저와 약속을 하셨다"며 "그런데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거의 어떤 말도 하시지 않았다. 심지어 최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하려고 할 때 발언을 막기도 하셨고 이런 부분은 온정주의라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97그룹의 강병원, 강훈식 의원 등에 대해서는 "586세대보다 나이가 한 10살가량 어린 것 외에 무엇이 다른가 질문을 드리고 싶더라"라며 "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당의 개혁과 쇄신을 계속 얘기를 했지만 침묵하셨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선거를 앞두고 당내 쇄신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한 비판에는 "저를 부르실 때 당의 쇄신과 혁신을 해달라면서 부르셨다"며 "그래서 주문하신대로 계속 목소리를 냈는데 선거를 앞뒀으니 하지 말라는 말을 할 거면 선거 끝나고 부르셨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우리 당이 잘못을 했으면 이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그 어떤 선거 운동보다 효과적인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했다"며 "(개혁을 외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배후설'에 대해서는 "중진 의원이 발언을 하면 배후가 있다고 말하지 않지 않냐.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여성과 청년 그리고 정치 신인이라는 프레임에 저를 가둬서 보시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며 "배후는 없다. 굳이 배후가 있다면 민주당을 제발 좀 바꿔보라고 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배후가 아닐까"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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