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일 경산시장 취임 5일만에 자가용 출퇴근
관사 대신 자택 아파트 생활…파격 이색 행보 눈길
부인도 동참, '시장 부인 의전' 사라져
5일 오전 조현일 경산시장이 자신의 차를 몰고 시청에 출근을 하고 있다. 2022.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 시장은 5일 오전 8시30분께 자신의 SUV차를 몰고 시청에 도착했다. 시청앞 일반 주차장에 차를 댄 뒤 서류 뭉치를 들고 내렸다.
무슨 서류냐는 기자 질문에 그는 “검토할 사항이 많아서 집에서 보고 왔다”며 웃었다. 이어 “오랜 가뭄으로 신음하는 농민들이 걱정이다”며 발걸음 재촉했다.
이어 전날 당직을 한 박정도 도로시설팀장이 조 시장에게 간단한 보고 겸 인사를 했고, 조 시장은 당직과 출근 직원들에게 “안녕하세요” “수고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조 시장은 앞으로도 시장 재직 중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출퇴근 방침을 밝혔다.
그는 전임 최영조 경산시장처럼 법적으로 보장된 시장 관사도 마련하지 않았다. 살고 있는 경산 정평동 아파트 자택에서 생활한다.
반면 경산시는 부시장 관사는 운영하고 있다.
조 시장의 부인도 자신의 차를 몰고 시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남편의 파격 행보에 동참할 방침이다.
5일 오전 조현일 경산시장이 자신의 차를 몰고 시청에 출근한 후 기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2.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동안 행사 참석때 관용차량으로 ‘모시던’ 경산시장 부인 의전은 시 여성가족과가 맡아왔으나 이젠 사라지게 됐다.
조 시장은 본지 인터뷰(6월 29일자 보도)에서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이 참석하는 공휴일 행사는 참여 공무원들을 대폭 줄이고, 최소 인원만 배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직 내부의 권위적이고 불필요한 요소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밝힌 그의 다짐이 하나씩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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