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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양향자·민형배 지역구 '사고지역위' 분류

등록 2022.07.15 1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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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양향자·민형배 지역구 '사고지역위' 분류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양향자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광주 서구을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탈당한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을을 나란히 '사고지역위'로 분류,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광주 서구을, 광산구을 지역위 등을 사고지역위로 각각 규정했다.

서구을은 보좌관의 성 추문 사건으로 양 의원이 탈당한 뒤 '경제통'인 김경만 비례대표 의원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등 4명이 응모해 컷오프와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 11일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경선 여부와 방식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배수 압축에 대한 부담과 컷오프를 둘러싼 숙고,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데 따른 당내 이견 등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비대위로 공이 넘겨졌으나, 비대위 역시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해 당분간 공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일정 조차 공지되지 않으면서 '특정인사 낙하산설'과 '특정 후보 간 양자 대결', '3인 경선' 등 설(說)만 난무하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후유증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경우 차기 총선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낙하산식 특정인사 단수 선정'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단수 선정 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부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계파 갈등문제점과 청산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계파 간 힘겨루기도 감지돼 정가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민형배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광산을 지역위에는 송남수 무안군 지역위원회 당원협의회장이 직무대행으로 임명됐다.

송 협의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민 의원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지역위원장 신청자가 없어 사고지역위로 지정했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지만, '민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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