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용궁에 구린내 진동…관저 의혹 공수처 수사해야"
"김건희 연관 업체, 허위 입찰 정황까지"
"운영위서도 권력 사유화 진상조사할 것"
"尹, 박순애·이상민·참모진 교체 결단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업체가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검사로 채워진 공직기강비서관실이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의 방패 역할을 한 법률비서관실 등의 내부 조사는 신뢰하기 어려우며, '충성' 발언 논란으로 중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감사원도 (조사 주체로)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사적 인연을 맺었던 업체가 수의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나라장터에 위장, 허위 입찰을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업체 이름을 가명으로 표기하고 공사지역도 용산이 아닌 세종시로 허위 명시한 것이다. 발주처 역시 대통령실이나 경호처가 아닌 행안부로 교묘하게 위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찰 공고부터 낙찰까지 세시간 속성 처리도 수상하다"며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 믿기에는 비리 의혹의 구린내가 용궁에 진동한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실의 동문서답식 해명도 더욱 의혹을 키운다. 국민은 업체 선정에 김건희 여사 입김이 작용했는지 묻는데 후원업체가 아니며 경호처 보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며 "국민 세금을 어떻게 썼는지 묻는데 보안이니까 끝이란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수시로 비교하는 전임정권은 경호처 발주공사 계약정보를 공개해왔다. 도대체 용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불리하면 죄다 보안인가"라며 "대통령실 스스로 밝히기를 꺼린다면 수사를 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별렸다.
그러면서 "국회도 운영위원회를 통해 진상조사에 착수해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사적채용, 사적계약 등 대통령실 권력 사유화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대통령실 감싸기를 중단하고 대승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어느 교실에서도 거짓말을 교훈으로 쓰지 않는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그래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거듭 박 장관 경질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 초기 유례없는 이 민심 이반을 수습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뿐이다.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면서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면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며 "윤 대통령이 끝내 품고 가야할 이들은 우리 국민이지 함량 미달의 인사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내각과 대통령실의 전면적 인적 쇄신을 당연히 단행할거란 국민의 상식적인 기대를 부디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며 "박순애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민 눈높이에 현격히 미달하는 내각 인사들, 그리고 인사대참사를 자초한 대통령실 참모들의 거취에 대해 윤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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