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산백신→4분기 개량백신…'접종선택지' 늘어난다
'국산 1호' 스카이코비원 예약 및 당일접종 가능
미 FDA, BA.5 백신 긴급승인…조기 도입 가능성
청소년, 화이자·모더나 외에 노바백스로도 접종
만 5세 미만 화이자 백신 허가 심사…"접종 검토"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7월1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09.02. [email protected]
오는 5일부터는 만 12~17세 청소년도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한 번도 백신을 접종한 적 없는 이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스카이코비원)으로도 접종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접종할 백신이 없었던 4세 이하 영유아용 백신도 국내 허가심사가 시작됐다.
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국내 접종 백신 종류가 화이자, 화이자 소아용,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에 스카이코비원까지 총 6종으로 늘어난다.
4분기에는 오미크론용으로 개발된 백신이 추가로 도입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지난달 31일 '2022~2023 동절기 코로나19 접종 계획'을 통해 올 4분기에는 오미크론 BA.1 기반 모더나·화이자 2가 백신을 순차 도입해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입 물량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면역저하자가 1순위로 접종을 하게 된다.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이며 3순위는 18세 이상 성인이다.
국내에는 BA.5 변이 검출률이 95% 이상을 차지하며 지배종이 된 상황이다. 4분기에 국내 도입되는 2가 백신도 BA.4와 BA.5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4·BA.5 백신이 예상보다 조기 도입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에 대항해 개량한 모더나 ·화이자 백신을 긴급 승인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정부는 기존에 3차 접종, 4차 접종 등 차수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명칭을 붙였으나 올 동절기부터 시기 중심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번 동절기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개량백신을 들여와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올 동절기 접종 우선순위를 보면 1순위는 60대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종사자 등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국산 1호'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3·4차 교차접종은 아직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스카이코비원은 노바백스와 마찬가지로 B형 간염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 다양한 백신 제조에 활용하는 합성항원(유전자재조합) 방식의 백신이다.
사전예약은 지난 1일 0시부터 시작됐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사전예약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사전예약을 통한 접종은 오는 13일부터 할 수 있다. 오는 5일부터는 보건소 및 일부 위탁의료기관 당일·방문 접종도 가능하다.
다만 BA.5 변이에 대한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확인된 바 없고 교차접종은 아직 임상 중이라 실제 접종 참여인원은 미지수다. 지금까지 한 차례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은 2.6%에 불과하다.
12~17세 청소년은 오는 5일부터는 노바백스 백신도 접종할 수 있다. 지금까지 화이자, 모더나 백신만 접종했지만 노바백스 백신이 12~17세 연령대에서도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지난 6월21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아동병원에서 1세 여아가 인형을 쥔 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부터 생후 6개월 이상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022.09.02.
접종할 백신이 전무했던 5세 미만 영유아용 백신에 대해서도 허가 심사가 시작됐다. 식약처는 한국화이자제약이 만 6개월~4세용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 백신의 수입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한 상태다.
질병관리청은 허가 심사 결과, 방역 상황, 백신 효과성 및 안전성 등에 따라 필요시 생후 6개월~4세 영유아 접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 6개월~4세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해지더라도 참여율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 5~12세 어린이도 1차 접종률이 2.2%, 2차 접종률이 1.5% 수준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은 중화능보다는 접종 시기가 더 중요하다. 지금 감염과 입원,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아직 기초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군인데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분은 기초접종과 4차 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로 그동안 백신 접종을 꺼린 분들은 노바백스, 국산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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