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아직 멀리 있는데…' 제주 피해 속출…"힌남노 오면 어쩌나"
서귀포시 대정읍 한때 시간당 74.5㎜ 폭우
소방 대정오일시장 대정초 출동해 배수작업 등
관광객, 하루 4만명대에서 1만명대로 '뚝'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의 한 주택가가 물에 잠겨 출동한 소방대원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2022.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제주 서부지역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서귀포시 대정읍은 시간당 74.5㎜의 폭우가 내려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제주 서부소방서는 대정읍 하모리 대정오일시장과 대정초등학교 등에 출동해 9건의 배수작업과 2건의 안전조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한라산 진달래밭 307.0㎜를 비롯해 윗세오름 299.0㎜, 성판악 229.0㎜ 등 한라산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같은 기간 서귀포시 대정지역에 199.5㎜의 호우가 내렸고, 동부지역인 구좌(127.0㎜), 성산(140.8㎜)도 10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나타내고 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이 태풍을 피해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09.04. [email protected]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 속도로 북상 중이다.
초속 47m의 강풍이 반경 430㎞까지 영향을 미치는 '매우강'한 태풍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오는 5일과 6일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북상하면서 몸집을 불린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4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이 될 전망이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멀리 제주해경 5002함이 보인다. 2022.09.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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