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 같은 듯 다른 성장 전략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시장에서 양강 체제 구축
양사, 메타버스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하며 양보할 수 없는 경쟁 돌입
IPO 전략에선 차이…메가존 2024년 완료, 베스핀 ‘성장이 우선’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MSP)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미래먹거리로 사업 다각화를 낙점하고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시작한 만큼 관련 산업으로 확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은 추석 연휴 이후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블록체인 사업 군침
인공지능(AI)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금 확보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MBK 파트너스와 IMM PE로부터 확보한 자금과 올 초 KT로부터 확보한 약 6000억원 가운데 대부분을 기반시설 및 데이터·AI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도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최근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 유라클과 모바일, 블록체인, 클라우드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술력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블록체인 사업 수주를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연말 베스핀글로벌은 메타버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인포인과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베스핀글로벌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위한 클라우드 구축·보안·개발·운영을, 인포인은 메타버스 플랫폼의 개발과 서비스를 각각 맡았다. 또 지난 3월에는 베스핀글로벌 자회사 베스핀글로벌 테크센터(BTC)가 완구전문기업 모던토이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추진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해외진출, 양보할 수 없는 경쟁 돌입
베스핀글로벌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주력하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은 겹치지만 중동 시장에 공을 들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베스핀글로벌이 중동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현지 국가들이 신흥도시를 많이 짓고 있어 상대적으로 솔루션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이미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에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보다 도시 개발 과정에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걸림돌이 적고, 수요도 크다”라고 전했다.
IPO, 메가존클라우드 ‘2024년 완료’…베스핀글로벌 ‘모든 가능성 열어둬’
반면 베스핀글로벌은 IPO보다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IPO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IPO를 단기 목표 또는 최종 목표로 설정하기보다는 더욱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로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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