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카카오 불통에 "전국민 패닉" "디지털 대정전" "김범수 소환"
"독점적 위치에도 책임 생각 않아…대책 마련해야"
"개별 기업에만 못 맡겨…과기부 관리 감독 부실"
"與, 김범수 증인 채택 반대…김건희 때문인가"
"김범수 스스럼 없이 과방위 나와야…성역 없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4. [email protected]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4700만 국민 전체가 디지털 대정전을 맞았다"며 "전 국민을 패닉에 빠뜨린 국가적 재난이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먹통 사태의 핵심은 기업이 비용을 줄이느라 백업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것에 있다"며 "화재는 언제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토록 무방비인 기업에 위기관리 매뉴얼이나 있긴 한 건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10년 전 사고 때 돈을 벌어 초절전 데이터 센터를 분산 가동하겠다던 카카오톡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생각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카카오톡은) 민간기업 서비스지만 이미 공적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자영업자와 국민의 피해를 조속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입영통지, 국민연금, 개인인증 등 민간 디지털 서비스가 국민 삶에 깊이 스며든 만큼 개별 기업에만 맡겨둘 수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자에 대한 사전 관리·감독이 부실했고 사태 이후에도 재난 안내와 상황 전파를 위한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 과방위에서 김 의장 등 총체적 책임을 지고 있는 대표자들을 불러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앞으로 재발방지책이 무엇이 있는지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오늘 증인 채택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김 의장의 증인 채택을 왜 반대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이유를 대고 있다. 그러지 말기 바란다"며 "오늘 과방위에서 증인 채택에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과방위원인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대체 김 의장의 국정감사 증인채택에 반대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혹시 김건희 여사와의 사진 때문이냐. 4천만명의 넘는 국민보다 김 여사의 심기보전이 더 중요한 것이냐"고 비꼬았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카카오는 더 이상 프렌즈가 아니다. 무려 13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공룡 플랫폼이고 국민 통신망으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며 "김 의장은 과방위 증인채택에 스스럼 없이 나오시기 바란다. 국민 앞에 성역은 없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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