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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檢 압색에 국감 연기 대통령실 항의 방문…정국 급랭(종합)

등록 2022.10.24 11: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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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총회 끝에 국정감사 일시적 연기 결정

용산 대통령실 항의 방문 후 오후 2시 의총 예정

이재명, 울먹여…"정당사 없던 참혹한 일 벌어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심동준 조성하 기자 = 검찰이 24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재집행에 나서자 민주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연 끝에 국정감사를 일시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당 지도부 등이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검찰의 사정 드라이브에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전 11시30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서 검찰독재, 신공안 통치에 대한 항의와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정상적 진행을 방해하고 파행을 유발하는 검찰의 기습적인 야당 당사 침탈,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야당을 압살하려는 의지를 보인 걸로 규정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를 재개해 현재 중단된 국회 상임위원회들의 국정감사 진행 여부 등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실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 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전 11시13분께 민주당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침탈'로 규정하는 등 검찰의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발언 도중 울먹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7시께부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 8층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압수수색 대상자인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당직자들은 검찰이 압수수색 재집행 시도에 나선 지 3시간이 넘도록 검사, 수사관들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한 민주당은 오전 10시께부터 약 1시간 가량 국회 안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의 의원총회가 열리면서 이날 예정돼 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종합감사 등도 정회한 상태다.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의원은 과방위 의사 진행발언에서 "당내 논의사항이 생겼다"며 의원총회 참석을 이유로 정회를 요청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9일에도 민주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등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첫 시도 이후 닷새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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