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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태원 참사' 명단공개에 "정치적 이득 위해 참사 악용"

등록 2022.11.15 08:32:01수정 2022.11.15 09: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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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책임 지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野·이재명 향해 "명단 공개 입장 밝혀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9월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2.09.2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9월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2.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친(親) 더불어민주당계 단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하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인 14일 밤 페이스북에 "희생자와 유가족의 권리를 침해하면서까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참사를 악용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 후 16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오늘도 슬픔의 정적 속에서 희생자들,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며 "희생자 이름과 사진을 공개할 권리는 오직 유가족들만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명단을 공개한 친민주당계 단체를 향해 "무슨 권리로, 무슨 목적으로 유가족 동의도 없이 명단을 공개하나"라며 "명단 공개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하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하나'라고 하면서 희생자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며 "세상에 어떤 참사든 유가족들이 원치 않으면 이름도 얼굴도 공개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법치이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더탐사와 민들레의 명단 공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참사 원인과 국가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드는 것은 정치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 권리를 침해하면서까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참사를 악용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이름을 공개한 시민언론 민들레는 15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전해온 유족 측 의사에 따라 희생자 10여 명의 이름을 기사에서 삭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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