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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한미 방어훈련 실시(종합2보)

등록 2022.11.17 14:45:40수정 2022.11.17 14: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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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거리 240㎞, 고도 47㎞, 속도 마하 4 탐지…알섬 목표

북한 도발 앞서 한미 연합 미사일 방어훈련…이지스함 참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추적 감시…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한미일 공조 강화·美 확장억제 제공에 대한 반발 성격 풀이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5일 공개한 사진에 14일 북한군이 평안북도 철도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통신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실시해 2발의 전술유도탄이 동해상의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부과한 새로운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2022.01.15.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5일 공개한 사진에 14일 북한군이 평안북도 철도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통신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실시해 2발의 전술유도탄이 동해상의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부과한 새로운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2022.01.15.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북한이 8일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는 등 다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리 군은 한미 연합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는 등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전 10시48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47㎞, 속도는 약 마하 4(음속의 4배)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함경북도 길주군의 '알섬'을 향해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시험 발사의 목표로 무인도인 알섬을 설정하곤 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는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오늘 실시한 한미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은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 보다 먼저 실시됐다. 훈련은 한미 이지스함이 각각 참여한 가운데 우리 군의 탐지자산과 통합해 진행됐다.

한미 미사일 방어 훈련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는 미사일 방어 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참은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9일 이후 8일 만에 재개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290㎞, 고도는 약 30㎞, 속도는 약 마하 6(음속의 6배)으로 탐지됐다.
[서울=뉴시스]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전력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부터 위쪽 방향으로, 미국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DDG),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DDH-II),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일본 구축함 아사히함(DD), 미국 순양함 첸슬러스빌함(CG). 대열 제일 앞쪽은 미국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사진=해군 제공) 2022.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전력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부터 위쪽 방향으로, 미국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DDG),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DDH-II),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일본 구축함 아사히함(DD), 미국 순양함 첸슬러스빌함(CG). 대열 제일 앞쪽은 미국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사진=해군 제공) 2022.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이날 공개한 담화에서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천명한 한·미·일 정상 '프놈펜 성명'에 대해 "이번 3자 모의판은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불가능한 국면에로 몰아넣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외무상은 "나는 며칠전 미국과 일본, 남조선이 3자 수뇌(정상)회담을 벌려놓고 저들의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이 유발시킨 우리의 합법적이며 당위적인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도발'로 단정하면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 횡설수설한데 대하여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대규모적인 침략전쟁연습들을 연이어 벌려놓았지만 우리의 압도적 대응을 견제하지 못하였을뿐 아니라 오히려 저들의 안보위기를 키우는 꼴이 되였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날로 분주해지는 조선반도 주변에서의 연합군의 군사활동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보다 큰 불안정을 불러오는 우매한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해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에게 보다 엄중하고 현실적이며 불가피한 위협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프놈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11.13. yesphoto@newsis.com

[프놈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11.13. [email protected]

앞서 한미일 3국 정상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자 회담을 열고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국 정상은 '프놈펜 성명'을 채택하며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북한 미사일로 야기될 위협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춰 대북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목적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의 위협이 지금 노골화되고 있고, 과거 어느 때보다 고도화되는 그런 안보 현실에서 3국의 안보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한·미 간 또는 한·미·일 간의 공조가 대북 확장억제에 대한 이런 것을 강화하는 데는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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