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임고문단 "국민 가슴 담는 국정철학 정립 필요…여성 정치 활성화"
與 지도부, 상임고문단에 당 조직강화 계획 설명
"尹 대통령 지지율 40% 육박, 국정 안정 회복세"
"여소야대 상황에 관례·전통 무너져 안타까워"
"총선에서 다수당 돼야 잘못된 법 고칠 수 있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 및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권지원 기자 =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여당 지도부에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이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국정철학을 빨리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성 정치 활성화에 노력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가졌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여당 지도부에게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이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국정철학을 빨리 정립할 필요가 있다. 헌법에 기초한 법치주의가 국정철학이 되는 게 어떻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야당 의원 중에서도 합리적이고 건전한 분들이 많이 계실 걸로 생각한다"면서 "중진 의원들 간의 모임도 자주 하고 의원들이 개개인 차원에서 대화를 많이 나눠서 여야가 대화, 협치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책임정치가 되지 않고는 국민을 하나로 화합하지 못할 것이고 국민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협치를 제안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오찬 상임고문단 브리핑을 통해 "상임고문들이 대통령에게 당이 전달해줬으면 하는 말씀 등 여러가지 말씀을 해줬다며 "여성 정치 활성화에 노력해달라는 여성 고문들의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양 대변인은 "오늘 주신 말씀들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행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꼭 이기는 총선 지도부를 만들어달라는 말씀부터 어려운 현실에서 당 지도부가 잘해줘서 고맙다는 격려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찬에서 "우리 당을 내후년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당의 조직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을 하는 게 제게 부여된 임무"라며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도 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에 육박하는 등 국정도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강화특위가 가동 중"이라며 "사고당협 68곳을 빨리 임명해서 전열을 가다듬고, 지난 1년간 당무감사가 없었는데 정해진 일정대로 당무감사를 진행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당무감사가 없어서 최근에 이성호 전 인권위원장을 삼고초려해 어렵게 당무위원장으로 모셨고, 지금 당무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정해진 일정대로 당무감사도 진행시키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여소야대 상황을 여러 차례 경험해 봤지만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는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선배 의원님들이 어렵사리 머리를 맞대서 확립해온 관례와 전통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도 경제도 안보도 외교도 어느 때보다 엄중한 위기의 상황에서 국정의 중심을 잡고 힘차게 발진할 윤석열 정부가 아직도 사실은 활주로를 이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내후년 총선에서 기필코 반드시 다수당의 위상을 확립함으로써 국정을 위해서, 또 국민의 안녕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활짝 여는 데 반드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안됐으며 나라가 어찌 될 뻔 했나 하는 아찔한 생각을 늘 한다"면서 "최근들어 기세가 꺾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등을 일방 처리하려는 기세라서 하루하루 방어하는데 힘이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실질적 정권교체는 2024년 총선에서 우리가 다수당이 돼야만 민주당이 만든 잘못된 법을 고치고, 정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가치에 맞는 법을 만들 거라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서 당도 1당이 되고 나라 걱정 안 하도록 하는 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당 지도부에서 정진적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엄태영 조직부총장, 양금희 수석대변인, 노용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단에서는 신영균 상임고문단 명예회장, 정의화 회장, 나오연, 김종하, 권해옥, 목요상, 이연숙, 문희, 이해구, 유흥수, 김동욱, 신경식, 이상배, 유준상, 최병국, 황우여 상임고문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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