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란 테르보른 "불평등은 이미 자궁에서 시작된다"
[서울=뉴시스] 예란 테르보른. 2022.12.21. (사진 = EBS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지윤 인턴 기자 = 세계적인 사회학자 예란 테르보른(Goran Therborn·81)이 불평등을 논한다.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평일 오후 11시35분 방송되는 EBS 1TV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는 총 5부작으로 예란 테르보른 교수의 '불평등의 수수께기' 강의를 선보인다.
현대의 인간 대부분은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고 추구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번영의 삶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출생 환경에 따라 건강 상태와 기대 수명에 큰 차이가 나고 재력, 인종이나 한 사회 내의 종교에 따라 삶의 방향과 질이 결정될 수 있다. 세계 불평등학의 최고 권위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 예란 테르보른(81) 명예교수는 이것을 불평등이라고 정의한다. 또, 불평등은 "자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분석한다.
평등한 세상은 과연 가능할까. 테르보른 교수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 출연해 주저 없이 "그렇다"고 답한다. 수십 년 전, 인류가 유사 이래 가장 평등한 시대를 살았던 경험이 있다는 게 그가 제시하는 근거다. 세상은 변할 수 있기에 지금보다 덜 불평등하고 더 평등한 세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
테르보른 교수는 불평등을 해소할 방법으로 "강력한 사회적 힘"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세계화와 불평등 문제 연구에 일생을 바친 그는 날카로운 통찰로 평등한 세상에 필요한 힘을 제시한다.
한편, 테르보른 교수는 가족, 성별, 젠더 관계, 불평등, 현대의 급진적 사회사상, 도시와 권력, 중산층 형성 등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으며 '지배계급은 어떻게 지배하는가'(1978), '권력의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의 권력'(1980), '세계의 불평등'(2006), '불평등의 킬링필드'(2013)'를 포함해 40여 권의 저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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