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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출석에 긴장감 도는 성남지청…경찰 900명 배치

등록 2023.01.10 06:00:00수정 2023.01.10 09: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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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30분 출석…청사 앞 지지자 VS 보수단체 맞불 집회

도로 놓고 2000명이 맞불집회…오전 7시부터 경찰 12중대 배치

'성남FC 의혹' 이재명 오늘 檢 출석...긴장감 도는 검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있다. 2023.01.0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있다. 2023.01.09.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10일 예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이 대표 측 지지자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만큼 경찰은 현장에 대거 인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 대표의 출석시간 보다 이른 오전 7시30분부터 성향이 각기 다른 두 단체는 검찰청 일대 주변에서 집회를 열었다.

두 단체는 영하 5도의 날씩 속에도 시위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표적수사'라는 팻말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 민주시민촛불연대와, 이 대표를 규탄하는 애국순찰팀 및 신자유연대 단체는 '구속하라'는 현수막으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인 2015~2018년께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게 골자다.

이 대표가 기업의 당면 현안을 해결해주는 등 부정한 청탁으로 후원금을 유치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에 검찰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와 그동안 압수수색 등을 토대로 확보한 내부 문건 등을 토대로 이 대표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압박 내용이나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기업들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성남시로부터 후원금 압박을 받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한다. 복수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은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모습. 2023.01.09.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한다. 복수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은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모습. 2023.01.09. [email protected]


이날 현장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 등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검찰의 이 대표 상대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전날 검찰에 대한 날 선 비판과 연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현장에는 이 대표 측 지지자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 등의 맞불 집회도 예고돼있다.

앞서 이 대표 측 지지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와 이재명 지지자연대는 각각 1000명, 500명 규모로 경찰 집회를 신고했다.

또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애국순찰팀 500명, 신자유연대 300명 등도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성남지청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불집회를 열겠단 것이다.

이 대표 측 지지자는 성남지청 앞과 남한산성역 3·4번 출구를 중심으로, 보수 단체들은 남한산성 1·2번 출구 등을 중심으로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은 오전 7시부터 12개 중대, 900명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양측 충돌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

한편, 이 대표 측은 이날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앞에서 별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는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고, 아마 할 말은 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출석하며, 필요한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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