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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성호, 이재명 측근 면회…마피마 패밀리 연상"

등록 2023.02.16 09:41:53수정 2023.02.16 09: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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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워"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1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정성원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감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들을 특별면회(장소변경 접견)한 것에 대해 "주고받은 대화가 영화 대부에 나오는 마피아 패밀리를 연상케한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정 의원은 그들을 만나 '마음 흔들리지마라,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정성호는 무엇이 다급해 김성태 귀국 다음날 부랴부랴 정진상 면회 가야 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나온 정성호의 면회 발언을 들을수록 기가 막힌다"며 "누가봐도 단속하고 회유하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정 의원이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던데 비리 혐의가 차고 넘치는데 곧 대통령이 된다는 망상에 빠졌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니,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운 이야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의원은 일반인은 들어본적도 없는 장소변경 접견 즉 특별면회 방식으로 이재명 범죄 핵심 피의자들을 만났다"며 "정 의원이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아니었다면 이런 특혜가 가능했겠느냐"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정 의원은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은 별개라고 했다"며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의 계급장을 떼고 개인 자격으로 수사받아야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런데 이재명의 왼팔, 오른팔 등 공범을 만나 회유와 단속 발언을 했다는 게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맹폭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정 의원의 면회사실이 보도되자 민주당은 적반하장으로 '검찰의 시나리오'라고 했다"며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검찰을 두들겨 패는 격"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과 법원이 김용, 정진상, 김성태, 이화영을 감옥에 가둬 둔 이유는 증거인멸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그럼 검찰이 이재명 비리 증거인멸 시도가 있어도 가만이 있어야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민 상식을 너무 우습게 보지 말아달라"며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곧 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 의원들에게 국회 윤리강령에 따라 양심적으로 투표하자고 제안하겠다. 양심을 저버린 회기로 21대 국회가 기록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1월 1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진상 전 실장을 특별면회 형식으로 만나 "마음 흔들리지 마라", "검찰은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의원이 특별 면회를 한 지난 1월 18일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국내로 압송된 다음 날이었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9일엔 김용 전 부원장을 서울구치소에서 특별면회 형식으로 만나 "알리바이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 전 부원장은 지난해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16일에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특별면회(장소변경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대북사업을 돕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정성호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정 상 의리 상 간 것"이라고 면회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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