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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측 "조사실서 회유 있었다"…검찰 "악의적 프레임"

등록 2023.02.17 18:56:10수정 2023.02.17 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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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과 함께 방 쓴다' 회유 주장

검찰 "사실 아냐…회유·협박 안해"

정성호 접견에 "내용 왜곡" 주장

검찰 "교도관 조사로 내용 파악"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2022.11.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2022.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검찰에게 회유를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단은 이날 기자단에 낸 입장문을 통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벌어진 면담 형식의 부적절한 조사와 회유, 변호인과의 이간질, 협박 등 헌법상 보장된 형사 변론권 침해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 측의 주장을 종합하면 정 전 실장은 오전 9시48분께부터 오전 10시25분께까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 소속 검사(조사 담당 검사는 아닌 검사)와 면담했다. 흔히 '차담'이라고 부르며, 필요한 경우 조서도 작성된다.

이 검사가 '정 실장 본인을 위해 뭐가 좋은지 생각해야 한다. 진실을 진술해달라. 면담도 구두조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정 전 실장 측의 주장이다. 정 전 실장 측은 이를 회유와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또 정 전 실장 측은 "변호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조사 담당 검사가 '변호인을 너무 믿지  마라. 당신만 생각해라. 지금 변호사가 당신에게 도움되는지 잘 생각해라. 독방에 생활하나. 그래서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형 선고되면 멀리 지방 교도소 가서 강력범들과도 혼방 생활을 할 수 있는데 괜찮겠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면담은 정 전 실장이 동의한 상태로 진행하려다가 중단됐고, 회유 협박한 사실은 전혀 없었다. 출석이나 조사를 거부하기도 한 대상자를 회유 협박할 리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정상적인 수사절차에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일관해 매우 유감이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조서에 해당 경과가 정리돼 있다"고 했다.

정 전 실장 측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접견에서도 회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검찰이 접견 내용을 왜곡하고 언론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 의원 접견 부분은 업무수행상 면담 내용이 모두 기록돼 있어 참여 교도관 조사를 통해서 재확인해 영장에 필요한 사항을 기재했다"며 "진술 회유와 실체 관계를 은폐·왜곡하도록 종용한 정황을 파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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